“40+α, 사실상 준비 끝났다” vs “195~205석, 50대50 확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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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안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 찬성표는 195표에서 205표 사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비주류의 마음도 변하고 있다”며 “비주류 중에도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이상 표결에 참여할 수밖에 없지만 찬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원들이 몇 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50대50”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탄핵안 통과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상시국위원회 모임을 열고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준비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재경 의원도 이날 오후 tbs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는 순인원만 50명 가까이 되고 저희들끼리 의견을 교감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도 40명을 넘었다”며 “자율투표를 하기 때문에 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3일 야3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발의했으며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합하면 172명이 된다. 여기에 28명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200명을 채우게 된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의 예측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2선 후퇴를 선언하면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좀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희망이 담긴 것”이라며 “하지만 박 대통령의 거취 표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 된 만큼 홍 의원의 예상은 맞지 않게 됐다”고 반박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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