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찬바람 쐬어 까칠한 피부, 저자극 화장품 쓰니 보송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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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환절기, 푸석한 피부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엔 피부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져 각질이 생기거나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저자극 화장품을 찾을 때다

환절기 피부 관리법

미국서 개발한 식물 성분
암환자용 화장품의 원료
피부 장벽 강화에 효과적

직장인 김미영(40·여)씨는 부쩍 입가에 생긴 각질이 눈에 띄어 걱정하고 있다. 평소에 쓰던 화장품 그대로 사용하지만 최근 들어 얼굴이 자주 당기고 건조해진 것을 느낀다. 김씨는 “보습 제품을 밤마다 꼼꼼하게 바르지만 오후가 되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기도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찬 바람이 부는 환절기엔 피지와 땀 분비량이 줄어들어 피부 표면에 있는 수분을 지켜주는 피지막이 생기기 어렵다.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기기 쉽고, 심하면 건선과 홍조 같은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르게 씻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야 한다.

얼굴과 몸에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몸을 심하게 씻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너무 비누를 자주, 많이 사용하거나 거친 섬유질 수건으로 때를 밀면 필요한 수분과 유분까지 모두 없앨 수 있다. 피부는 얇은 각질층으로 덮여 있다. 이 각질층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 등으로 구성돼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함량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몸을 심하게 문지르며 씻으면 각질층이 파괴될 수 있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회복되려면 최소 1~2주가 걸릴 수 있다.

샤워 5분 내, 실내습도 50~60% 적당
뜨거운 물이 담긴 탕 속에 오래 몸을 담그는 것도 자극을 줄 수 있다. 5분 이내로 간단하게 샤워하는 것이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샤워를 마친 후에는 섬유 결이 고운 수건으로 몸 전체를 살짝 누르다시피 해 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보습제를 발라준다. 팔다리 바깥쪽은 안쪽보다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더 꼼꼼히 바른다.

보습제는 미세하게 갈라진 각질층의 틈을 메워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 표피의 수분 함량도 높인다. 각질층 아래에서 올라오는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 피부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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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과 아토피 피부 질환으로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이맘때 상처 부위가 건조하지 않게 더 신경 써야 한다.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피부 재생이 빠르고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딱지가 생기면 억지로 떼지 않고 완전히 아물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와 천연 가습 식물을 활용할 수 있다. 온도는 18~22도를 유지해야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신의 피부에 딱 맞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가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 피부에는 저자극성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로레알·랑콤·클리니크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HCT Group’은 발암 가능 물질인 카시노겐, 파라벤 방부제, 인공 향, 합성 색소, 알코올 용매, 광물성 및 석유화학 오일 같은 각종 유해성분을 뺀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 ‘로벡틴 래보라토리즈’를 선보였다.

피부 지질과 비슷한 성분
로벡틴 래보라토리즈는 미국에서 암 환우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자 설립됐다. 이 브랜드 제품에는 피부 지질과 유사한 식물성 성분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BRC’를 함유한다. 이 성분은 로벡틴 래보라토리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성분이다. 화학성분이나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동물성 원료, 환경 호르몬 등을 넣지 않아 사용자가 항암 치료 과정에도 안전하게 사용하고, 거칠어지고 예민해진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성심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과 화상 전문 병원, 피부질환 클리닉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로벡틴 울트라 크림’ ‘로벡틴 울트라 로션’(사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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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바를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로벡틴 스킨 이센셜즈’가 있다. 이 제품은 병·의원이 아닌 일반 뷰티 매장과 로벡틴 래보라토리즈 홈페이지(www.rovectin.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에센스, 오일 등 제품이 다양하지만 모두 유해한 화학성분을 넣지 않고 식물성 성분인 ‘BRC’를 넣었다. 로벡틴 래보라토리즈 아시아퍼시픽의 이성수 대표이사는 “로벡틴 울트라 크림은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우의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최근엔 로벡틴 스킨 이센셜즈도 출시돼 암 환우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고민을 가진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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