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끄란 말에 아이 엄마 무차별 폭행한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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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담배를 끄라는 말에 분노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있다. [CCTV뉴스 화면 캡처]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에 분노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공영채널 CCTV뉴스는 지난 19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랑팡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30초 동안 쉬지 않고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고 21일 보도했다. 남성은 담배를 꺼달라는 여성의 말을 들은 뒤 분노해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매우 폭력적인 장면이 담긴 영상입니다. 심약자는 시청을 삼가길 바랍니다.

CCTV 화면엔 여성이 몇 마디 말을 한 뒤 남성이 갑자기 주먹으로 여성을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여성은 남성의 끊임없는 폭행에 저항했지만 힘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 맞기만 한다. 폭행 뒤 남성은 엘리베이터 문을 황급히 열고 빠른 걸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사라진다.

여성은 남성을 따라나갔고 여성의 아들만 엘리베이터에 덩그러니 남겨지는 애처로운 장면도 포착됐다. 여성은 CC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겁에 질렸지만, 그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9층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해서 폭행했다. 그런 무자비한 일은 처음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 영상은 중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놨다. 중국 네티즌들은 남성의 야만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도 잘못된데다 이를 말렸다고 폭행을 가한 건 어이없는 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

현재 중국 공안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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