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통사고 충격에도 문제없어… ‘수퍼인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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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어떤 교통사고의 충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수퍼 인간’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호주 교통사고위원회(Transport Accident Commission)는 도로 안전 캠페인 차원에서 그레이엄(Graham)을 제작해 빅토리아주립도서관에 전시 중이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퍼인간 그레이엄은 호주의 예술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작품이다. 그레이엄은 실리콘과 섬유 유리, 합성수지 등을 이용해 제작된 인간 모형으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레이엄은 일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 교통사고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라는 컨셉이다. 두개골을 보호하기 위해 눈, 코, 입, 귀는 얼굴에 박혀있고 척추랑 연결되는 목은 어깨 안쪽에 숨어있다. 장기 파열이 우려되는 복부는 지방의 보호를 받고 갈비뼈에는 여러 개의 가슴이 붙어있다. 또 맹수처럼 민첩성이 강한 발을 가지고 있다.

피치니니는 “인간은 자동차가 가진 힘과 속도에 비해 매우 약한 존재”라며 “충격적인 그레이엄의 모습은 교통사고 충돌 시 인간이 다칠 수 있는 가장 약한 부위를 극단적으로 보완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려면 슈퍼 인간 ‘그레이엄’ 처럼 생겨야 한다. 우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레이엄’을 통해 사람들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전했다.

수퍼인간 그레이엄에 대한 캠페인은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피치니니에 의해 6개월 만에 완성됐다. 총비용은 14만 9000달러(약 1억 6900만원)가 들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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