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개헌 추진모임이 20대 국회에서 만들어진다.
친박 정종섭 “연내 결론내자”
19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모임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17일 “19대 모임에 참여한 154명 중 다시 당선된 80여 명을 포함한 전 의원에게 개헌 추진에 동참해 달라는 서한을 다음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아주 넓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지난 15일엔 친박 중진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만나 개헌 추진모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한국헌법학회 회장 출신의 친박 인사인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도 ‘국가 혁신을 위한 연구모임’을 더민주 문희상·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등과 함께 만들고 개헌론 확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헌 논의는 역대 정부에서 계속해왔고 방안도 다 나와 있으므로 개헌이 왜 필요한지 국민께서 이해하기만 하면 가능하다”며 “내년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므로 연말까지 논의를 마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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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공개 회동을 한 더민주 유인태 전 의원은 “친박 인사들이 개헌을 언급하는 건 청와대의 태도가 바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성탁·김경희 기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