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부산영화제 위원장 추대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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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명예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조직위원장으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79)이 추대될 것인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영화인들의 참가 거부 결의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BIFF 조직위원장으로 김 명예집행위원장을 추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일부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김동호 위원장은 23일 "금시초문이다. 부산시로부터 그 어떤 제안도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영화제에 참석 중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시에서 김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산시에서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키나와에 머물던 김 위원장은 21일 "부산시가 (영화제를) 장악하려 하지 말고 민간 조직위원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부산시가 대승적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 1회 BIFF가 열린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BIFF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잡게 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한 것을 계기로 부산시와 1년 넘게 갈등 중이며,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2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키나와(일본)=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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