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사막'에서 만난 친구 이대호와 추신수… 나란히 2타수 무안타

중앙일보

입력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이상 34·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둘이 상대팀 선수로 만나 경기를 치른 건 고등학교(경남고-부산고)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나란히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텍사스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1볼넷,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전날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3루 타점 기회에서 필 클라인을 상대로 타점을 노렸지만, 강하게 때린 땅볼 타구가 1루수 정면에 걸렸다. 세 타석을 마친 이대호는 7회 대타 다리오 피사로와 교체됐다. 이날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 역시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1회 말 상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 3회 바뀐 투수 스티브 시쉑을 상대로 모두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