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추천하는 영화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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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호 30면

요즘 극장가에 통 볼 영화가 없다고 느끼는지. 때로 숨겨진 고전의 미학을 발견하고 싶은지. 그렇다면 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로 가보자. 박찬욱ㆍ봉준호ㆍ류승완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한 감독과 예술인 15명이 추천하는 ‘나 혼자 보기 아까운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는 서울극장으로 이전해 처음 갖는 자리라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개막작을 차지한 것은 바로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1946·사진). 배창호 감독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지만 그럼에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신작 ‘자객 섭은낭’을 들고 찾아온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하는 시네토크, 지난해 세상을 떠난 벨기에 여성 감독 샹탈 아커만의 회고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각 8000원. 문의 02-741-9782.


글 민경원 기자, 사진 서울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