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철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 또 구속…주식담보로 수십억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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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불법대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채규철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65)이 전직 대기업 부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채 전 회장에 대해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채 전 회장은 자동차 회사 부회장을 지낸 김모씨가 맡긴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7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조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채 전 회장은 빼돌린 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채 전 회장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고 지난 5월 만기 출소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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