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첼로 켜고 그림 그리는 북한 유치원생들의 일상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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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 제철소 내에 위치한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분장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알렉스 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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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위스 사진작가가 담아낸 북한 유치원생들의 일상이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작가 알렉스 쿠니는 최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북한 청진을 다녀왔다. 청진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구로 교통ㆍ전력ㆍ통신 등 인프라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선진 도시에 속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의 왕래가 빈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실질적인 투자가 미미해지면서 외국과의 왕래가 뜸해졌다. 60만 명 주민 대부분이 철강 산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쿠니의 이번 북한 방문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여러 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북한을 찾은 그는 “우리를 관광시켜주는 가이드와 방문객들의 의견차이가 심했다”고 전했다. 현지 북한인 가이드들은 김일성상이나 체제를 상징하는 기념물들 앞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누차 사진을 찍을 것을 권했다. 가이드들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찍은 사진 중에 일부는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가난해보이는 북한 사람들을 찍었을 때 요구는 더욱 심해졌다. 쿠니는 이같은 분위기를 ‘인간 사파리’ 에 비유했다.

이번에 쿠니가 방문한 유치원은 청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철소 내부에 위치한

유치원으로 직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재능이 넘치는 원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면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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