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용 컴퓨터 많아지고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군에 설치된 병사용 컴퓨터가 많아지고, 빨라진다. 국방부가 올해말까지 컴퓨터 보급을 늘리고, 오래된 컴퓨터는 업그레이드 하거나, 신형으로 교체해 속도를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 사업' 18건을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 사업은 국방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을 선정해 담당자의 실명과 주요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2013년부터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사업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병사들의 인터넷 사용을 위해 부대에 마련한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 환경 개선이다. 국방부는 현재 병사 9명당 1대씩 보급했던 PC를 연말까지 8명당 1대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2009년 도입돼 성능이 떨어지는 PC 7261대도 높아진 사양으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교체ㆍ신규 소요를 최종 확정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대상부대에 대한 교체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군의 사지방은 5250여 개에 달하며, 설치된 PC는 4만8000여 대에 이른다. 국방부 당국자는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군 복무중인 장병들의 정보단절을 해소하고 원격 강좌 수강등 학습과 자기계발 여건을 갖추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8년 3월 경북 영천에 군자녀 기숙형 고등학교를 추가로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파주에 문을 연 한민고등학교에 대한 수요와 인기를 감안해 경북 영천에 제2한민고를 짓기로 했다"며 "군인 자녀들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 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919억원을 들여 건립중인 제2한민고는 군자녀 70%, 해당 지역 학생 30%를 뽑을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