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짓눌렸나 … 어깨 아픈 50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50대 어깨가 편치 않다. 지난해 어깨에 생긴 질환(어깨 병변)으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3명이 50대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어깨 병변 환자의 진료비 심사 결과를 15일 분석했다. 지난해 환자 수는 205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3만명(30.3%)이 50대였다. 50대 진료인원은 2010년(48만5000명)에 비해 14만7000명 증가했다. 성별로 봤을땐 남성보다는 여성이 1.4배 많았다.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으나 40대 이후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어깨 병변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은 ‘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37.2%)’으로 조사됐다. 어깨와 팔을 잇는 근육·힘줄이 외부 충격이나 노화로 변형되는 ‘회전근개파열(17.9%)’이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전인호 교수(정형외과)는 “최근엔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어깨를 다쳐 병원을 찾는 50대 이상 환자들이 많다”며 “50대에 접어들면 나한테 어떤 운동이 맞는지 잘 따져보고 시작해야 하는데, 어깨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접영이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갑작스레 시작하면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교수는 “예방을 위해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봄철에는 겨울 동안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