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이탈 아시아나 승객 대부분 귀가

중앙일보

입력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 2명을 포함한 경상자 18명 중 17명이 귀가했다고 아시아나 측이 15일 밝혔다. 일본인 1명은 타박상으로 하루 입원했다. 아시아나항공 OZ 162편(에어버스 A320 항공기)은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5분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났다. 이 비행기에는 한국인 2명과 일본인 14명 등을 포함한 73명이 타고 있었다.

아시아나는 15일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투입해 임직원 37명과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단 8명 등을 현지로 급파했다. 현지 방문을 원하는 탑승자 가족들에게도 정기 항공편(매일 오후 6시30분 인천 출발) 좌석을 제공키로 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에는 2명의 운항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기장의 총 비행시간은 8233시간이고, 부기장은 1583시간이었다. 해당 여객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있던 6m 높이의 전파 발신 시설에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에어버스 320 여객기는 2007년 8월에 제작해 같은 해 10월에 도입했다. 아시아나 측은 “이번 사고로 탑승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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