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담임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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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ㆍ고교 담임 교사 10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송재형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시내 중ㆍ고교 교사 4만1098명 중 기간제 교사는 5851명(14%)으로 조사됐다. 담임교사 1만9852명 중에선 2357명(12%)이 기간제 교사였다. 기간제교사의 40%가 담임을 맡은 것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 교장은 “담임은 학생지도를 해야 하고 잡무가 많아 일선 교사들이 출산, 대학원 진학 등을 이유로 담임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중학생은 사춘기인데다 학교 폭력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꾸준한 학생지도가 중요한데 단기 근무를 하는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으면 학생지도 업무가 부실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담임 교사에게 월수당 11만원에 교감 승진시 가산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5년간 담임을 한번도 맡지 않은 정교사가 중ㆍ고교에만 29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간제교사 운영을 최소화하고 5년 이상 담임을 맡지 않는 정교사에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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