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아세요?]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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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니코틴의 유혹은 금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초조·짜증·우울감을 느낀다. 주변의 도움 없이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3% 정도다.

이럴 땐 니코틴 금연보조제나 약물요법을 활용해 보자.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사진)는 금연 의지를 성공으로 이끄는 세계 판매 1위 금연보조제다. 1967년 스웨덴 해군의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금연 전쟁의 첫 고비는 금연 시작 첫 주다. 니코틴 금단증상은 이 기간에 최고조에 이른다. 금연 시도자의 65%는 금연 첫 주에 포기한다. 니코레트는 단계별로 서서히 니코틴 의존도를 줄여 금단 증상을 완화한다. 처음엔 고용량 제품을 사용하다 최종적으로 니코틴 섭취량을 ‘0’으로 만들어 금연을 돕는다. 단계적 금연법이다.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단계적 금연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니코틴 보조제를 활용하면 금연 성공 가능성을 2배나 높여준다. 금연 시도자 2424명을 니코레트 사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16주간의 흡연량을 관찰했다. 그 결과, 니코레트 사용군은 15.9%가 50%이상 흡연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니코레트는 하루 종일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반투명한 ‘니코레트 인비지 패치’와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사용하는 ‘니코레트 껌’ 두 종류가 있다. 니코틴 의존도·흡연량·흡연습관 등을 고려해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니코레트 인비지 패치를 아침에 하루 한 개씩 어깨·등·엉덩이에 붙이고 있으면 16시간 동안 니코틴을 일정하게 흡수해 흡연 욕구를 억제한다. 다만 패치를 붙인 상태에서는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

니코레트 껌은 담배를 한번에 완전히 끊기 힘들거나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흡연 욕구를 느낄 때마다 껌을 하나씩 씹으면 금단증상이 줄고, 흡연 욕구가 줄어든다. 하루 총 사용량은 15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니코레트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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