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롯데마트 물류센터 200억대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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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종합장비회사인 에스에프에이는 200억원에 달하는 롯데마트 온라인 물류센터 설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테크윈의 전신인 삼성항공에서 지난 98년 분리됐다. 디스플레이,반도체와 같은 제조장비 사업을 기반으로 물류시스템,항공 분야의 자동화 설비를 담당하는 종합장비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유통강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회사들의 성장엔 시스템화된 물류센터가 있는 데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입한 물건을 확인하고, 빠르게 배송하는 것만큼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이들 회사들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을 내다보고 내년 1분기를 목표로 경기도 김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하기로 하자 에스에프에이는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이번 사업 수주로 에스에프에이는 다양한 상품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소비자들이 주문해 배송까지 연결되는 전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일을 맡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물류센터에 필요한 핵심 자동화설비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유통시장을 겨냥해 설비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된 파리바게트 평택공장에 첨단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제과업체의 특성상 다양한 빵과 과자별로 들어가는 원료를 관리하는 일을 시스템화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에스에프에이는 각 재료에 맞게 냉동을 하거나 냉장 상태로 보관하고, 보관상태나 출고 여부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 설계능력을 유통 뿐만 아니라, 타이어나 의류와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우주항공 등 특수분야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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