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위한 금융상품

중앙일보

입력

 금리 1% 시대를 맞아 소수점 이하 우대금리나 수수료 면제 같은 부가서비스라도 잘 챙기는 일이 중요해졌다. 은행들도 금리만으론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이런 저런 혜택을 베푸는 상품을 내놓으며 떠나려는 고객을 붙잡고 있다. 일부 은행은 표면금리보다 이득이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도한다. 대표적인 게 급여통장이다. 소액이어서 0%의 금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우대금리까지 얹어주고 있다. 쥐꼬리만 한 은행금리에 실망한 직장인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맞춤형 상품이다.
 우선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급여이체 고객, 3개월 통장 평균잔액 100만원이 넘는 고객, 3개월간 KB카드 이용 실적 1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횟수 제한 없이 면제해 준다. KB카드 결제 실적이 있거나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에겐 월 10회의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이용으로 면제받은 수수료 건수와 금액을 당월 1일 통장에 기입해 줘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금리우대가 제공된다. 우선 이 통장 가입자가 기존 어린이 상품(차세대통장·미래로통장·캥거루통장)을 주택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연 0.3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인터넷을 통한 상품(주택청약 예·부금, 20대자립주택청약 예·부금, KB우대적금, KB상호부금, 국민수퍼정기예금) 가입 때도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 예금을 은행 창구에서 직접 가입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직장인 고객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직장인우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3년이 다 돼가지만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적립식 상품 중 가장 인기있는 적금 상품이다. 직장인 고객을 타깃으로 개발된 이 상품은 월 저축금액 1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의 정액적립식 적금 이지만 분기당 1회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1년제·2년제·3년제 세 가지다. 1년제 연 2.4%, 2년제 연 2.6%, 3년제 연 2.9%의 기본이율에 최고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3년제의 경우 연 3.4%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우대이율은 KB국민은행 거래 실적과 연계한 ‘직장인우대이율’(연 0.3%포인트)과 제휴 통신사 KT에서 제공하는 금리우대 쿠폰 우대이율(최고 연 0.2%포인트)로 구성돼 있다. 직장인 우대이율은 KB국민 은행으로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과 KB국민카드 고객에게 제공된다. KT 우대이율은 KB카드 결제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기본적으로 연 0.1%포인트를 얹어주는 것인데, QOOK 집전화 5년 이상과 인터넷 3년이상 모두 이용한 고객에겐 연 0.2%포인트까지 준다.
 이뿐 아니라 월부금 외에 상여금이나 각종 수당을 분기별 1회에 한해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추가 적립금에 대해선 보너스저 축우대이율 연 0.2%포인트가 제공된다. 결혼 같은 특정 이벤트 발생으로 인한 중도해지 땐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기본 이율만 적용받고 해지 가능하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장인우대적금은 직장인의 금융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개발 시점부터 폭넓은 시장조사를 거쳐 직장인의 목돈 마련을 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급여이체 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직장인우대종합통장과 함께 직장인의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