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내비 목적지 검색, 놀이동산 보다는 성묘지 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올 추석 연휴 기간은 세월호 이후 차분해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대형 놀이동산보다는 성묘지를 찾아 조상을 기리는 시간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 추석 연휴 기간에 올레내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목적지는 대형할인점‘이마트’였다. ‘이마트’는 지난해와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9일 KT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KT 올레내비를 통해 검색된 목적지 총 170만건 중 상위 50개(35만6000건)를 분석한 결과 대형 놀이동산 보다는 이천호국원ㆍ영락동산 등 성묘지 등의 검색이 늘어났다.

2012년 3곳에 불과했던 성묘지는 올해 청아공원ㆍ대전현충원ㆍ시안 등을 추가로 순위에 올리며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총 6곳이 50위권내에 들어왔다. 반면 놀이동산과 극장을 포함한 유원지는 지난해 8곳에서 올해 5곳으로 줄었다. 2012년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어린대공원,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5곳이 상위 50위권에 랭크됐던 놀이동산은 올해 에버랜드 한 곳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다른 대형 놀이동산이 차지했던 자리는 전주한옥마을과 남산타워 등 온 가족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바뀌었다. 고향 대신 해외를 찾는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2년 총 검색수 3위였던 인천공항은 올해 총 검색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귀성과 귀경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역, 수원역, 부산역 등 주요 기차역도 추석 연휴 기간 50위 순위안에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