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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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덴마크 일간 코펜하겐 포스트는 적녹연맹당(Enhedslisten)이 스노든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폭로가 정부의 감시 활동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스틴 브릭스 당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e메일 그리고 문자메시지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나 과거 동독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이상의 감시 사회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려는 움직임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노벨상 추천권이 있는 스웨덴 우메오대학 스테판 스발포르스 교수가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와 범위를 폭로했다”며 스노든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르웨이의 스노레 발렌 의원 역시 스노든과 위키리크스에 미 정부 기밀 문서를 폭로한 브래들리 매닝 일병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벨위원회는 매해 분야별로 약 1000명 정도에게 후보 추천을 요청한다. 추천권은 보통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각국 대학과 의회 인사, 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 등에게 돌아간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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