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장애물,「올림픽」종목으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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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험준한 계곡의 개울물을 따라 내려오며 급류와 싸워야 함은 물론 때로는 폭포 아래로 떨어져야 되는「드릴」만점의 남성적인「스포츠」인「카누」장애물 경기가「올림픽」사상 처음으로 72년「뮌헨·올림픽」에 등장한다.「카누」경기는 72년「베를린·올림픽」에서 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그후 36년만인 72년「뮌헨·올림픽」에는 장애물 경기로까지 발전되었으니 독일과「카누」경기는 불가분의 인연인 듯.
「카누」장애물 경기는「에스키모」인들이 가죽 배를 타고 창으로 고기를 낚는 북극지방의 아슬아슬한 생활을 모방한 것으로 최초의 경기는 34년, 세계대회는 49년에야 이루어진 새로운 종목의「스포츠」이다.
경기종목은 단거리와 중거리 등 두 종목뿐이나「드릴」면에서 보면 두 종목 모두 막상막하-.
단거리는 2m이상의 무시무시한 급류에다「코스」가 8백m로 선수들은 여기저기 세워진 수문과 멸점주를 피해가며 결승점에「골인」, 소요시간과 감점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또 중거리 경기는 선수들에게「헬메트」와 구명대의 착용을 규제할 정도로 위험 천만한 것.「코스」도 물론 길지만 도중에는 물벼락이 떨어지는가 하면 폭포와 소용돌이가 있어 선수들을 골탕먹이기도 한다.
그러나「뮌헨·올림픽」조직위원회는「카누」장애물 경기를 정식종목으로 예정해 놓고도 「드릴」있는 장소를 찾지 못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최근의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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