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발굴, 경영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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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공감 토크-함께 멀리’를 지난 2월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사진 한화그룹]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지원해 환경 문제도 해결하고 일자리도 창출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설립한 재단법인 ‘함께 일하는 재단’을 통해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함께 일하는 재단은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을 발굴해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판로개척, 경영자문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사장은 “사회적 기업 지원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도 안착시킬 수 있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위기도 극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재단은 우선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자본이나 경영마인드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한다. 이후 1년간 사업비와 경영컨설팅, 일대일 멘토링, 교육(워크숍·포럼 등), 판로개척을 위한 (모의) 투자설명회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함께 일하는 재단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100여 개의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18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사회적 기업이나 환경 분야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친환경 가치창출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모델인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심사해 뽑았다. 이후 KAIST와 연계해 개설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80시간 과정의 친환경 사회적 기업가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50여 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한화그룹과 사회적 기업간의 공감토크 ‘함께 멀리’를 개최해 환경친화적인 시장 구축에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공감토크가 끝난 후에는 6개 기업이 투자유치를 위한 모의 투자설명회를 열어 사회적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함께 일하는 재단은 올해는 23일 모집공고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전문가 평가, 면접심사 등을 거쳐 5월 말 최종 지원대상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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