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의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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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년 「샐러리맨」들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향은 평소의 아침식사의 부실한 것이 원인일 거라고 영양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식전 일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는 농촌과는 달리 아침 일찍 출근하는 도시의 월급장이들은 아침식사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 소화기 계통의 신경이 잠이 깨지 않고 정신적으로 멍한 상태여서 눈뜨자마자 식욕이 있을 리 없다. 저녁에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일수록 더욱 심하다.
그러나 아침식사는 건강에 소중한 역할을 한다. 사무관계로 조금쯤 점심식사가 늦어도 아침을 제대로 먹으면 체력으로 이길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기본체력이 소모될 뿐 아니라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사무력도 감퇴된다.
아침식사를 들기 전에 무엇이든 한 가지 습관을 들이면 좋다. 가벼운 체조 든가 20분 산책 등…. 과일이나 「주스」를 아침에는 식사 전에 취한다. 「도마도」나 무 날오이 두 쪽이라도 먼저 먹어두면 위장을 자극해서 잠이 빨리 깨게 된다. 그래서 의외로 식욕이 돋는다. 경제적으로 가능하면 머리를 쓰는 사람은 양보다 질을 취한다. 단백질 식품인 계란·우유·어육이 아니면 두유제품을 대신해도 좋다. 콩나물국이나 된장국은 피로회복에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맵게 하는 것은 위를 해치기 쉽다. 피로회복을 빨리 하고 운동신경의 움직임을 잘 시키기 위해서 비타민 B1을 많이 취하고 무채나 초나물 등으로 식욕을 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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