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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늘이 굴리는 대로 살 거야
━ 삶과 믿음 오일장은 오늘도 인산인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촌을 좋아하지만, 대형마트보다 싼 갖가지 찬거리를 사러 아내 따라 나선 풍물시장. 모처럼 날씨가 포근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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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트럼프 장벽
━ 삶과 믿음 나는 돌담을 좋아한다. 높은 시멘트 담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돌들로 나지막하게 쌓은 시골 돌담. 찬 서리를 맞아 붉게 물든 담쟁이 잎으로 덮인 돌담. 옆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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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직접 커피 내리고 "생협활동 존경·감사"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생활협동조합 여성대표단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한 뒤 열린 차담회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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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종이의 숨결, 창조의 여백
━ 삶과 믿음 어릴 적 아버지는 밭 가에 닥나무를 길렀다. 가을이 되면 닥나무 껍질을 벗겨 말려 두었다가 제지공장에 팔았다. 제지공장을 거쳐 온 닥나무 껍질은 하얀 창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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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떠난 새는 둥지를 돌아보지 않는다
━ 삶과 믿음 마음이 허전해서 자꾸 쳐다보게 되네. 대문간 처마 밑의 빈 둥지. 새끼를 깐 제비가 머물던 둥지. 하루에도 수백 번을 들고 날며 젖은 흙을 물어다 정성껏 마련한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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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유통 계란서 ‘맹독성 물질 DDT’ 검출
[사진 한살림 홈페이지 캡처]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경북 영천과 경산 친환경 농가 2곳이 친환경 유기농 생산자 단체인 ‘한살림’에 계란을 납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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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낚시꾼, 사람 낚시꾼
━ 삶과 믿음 북원주에 있는 고산(高山) 저수지로 친구와 밤낚시를 갔다. 어둠에 잠긴 산에서는 밤 뻐꾸기가 한가로이 시간의 엿가락을 늘였다 줄였다 하고, 소쩍새와 부엉이도 호젓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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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겐 이분법이 없다
━ 삶과 믿음 1520년 스페인은 당시까지 격리되어 있던 멕시코를 침략했다.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자신을 스스로 아스텍인이라 불렀다. 그런데 이 낯선 이방인들은 어떤 노란 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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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우렁이의 사랑법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D H 로렌스는 어느 날 아이의 손을 잡고 정원을 이리저리 거닐고 있었다. 아이가 물었다. “왜 나무들은 온통 녹색이죠?” 로렌스는 햇빛이 식물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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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법원에서 꽃피다'…상반기 대구고법 인문학 강좌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 법원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대구고등법원이 마련한 '인문학, 법원에서 꽃피다' 인문학 강좌다. 대구고등법원은 5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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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YES, 닭은 NO"…"살처분 유효" 말에 두 번 운 산란계 복지농장
"달걀 YES!, 닭은 NO!" 방역 당국이 달걀의 반출은 허용하면서도 달걀을 낳은 닭들은 살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살처분을 거부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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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화전을 부치다
아침에 일어나 쾌청한 하늘을 본 아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진달래꽃 좀 뜯어다 화전이나 부칠까요. 오, 화전! 좋지요. 나는 여기저기 청탁받은 글 쓸 일이 밀려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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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명찰 달았으면 이름값 해야지…
━ 삶과 믿음 어쩌다 젊은이들을 위한 강연 자리에 가면 “우리 시대에도 종교가 필요합니까”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더러 받곤 한다. 이런 질문은 대개 종교의 본질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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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열두 달 정겨운 풍경 슥슥, 달력 만든 농부 화가
‘농부 화가’ 김순복씨가 3일 자신이 그린 농촌의 모습이 담긴 정유년(丁酉年) 달력을 들어보이고 있다. 1월 달력 속 장작불 쬐는 강아지의 모습은 김씨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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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구하기 전쟁…속타는 요식업계
“사장님, 달걀 오늘도 안 돼요?”수화기 너머로 울먹이다시피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서울 은평구에서 요식업체 100여 곳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이재권(40)씨는 이런 전화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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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예수가 남긴 말씀의 우물에 두레박 던져 건져올린 것은…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백성호 지음아르테352쪽, 1만8000원필자인 중앙일보 백성호 기자를 나는 ‘거사’라 부른다. 세속의 ‘수행자’ 같은 강렬한 느낌 때문이다. 평소 깔밋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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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회고록 질문 안 하기로 했죠?” 말도 못 꺼내게 한 문재인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지역 경제 현장을 찾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괴산군 한살림 생산자연합회 매장을 둘러본 뒤 떠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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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용관씨 별세 外
▶김용관씨 별세, 김구번(사업)·기번(흥국생명 전문위원)·현번씨(여의도연구원 위원장)부친상, 박용순씨(전 부송중 교장)장인상=24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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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김민지 학생기자의 세월호 도보행진
가방에 노란 리본과 풍선을 달고 세월호 유가족 도보행진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 1년 전, 4월 16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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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참기름서 발암물질 검출
유명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2ppb 이하, 1ppb=10억 분의 1) 넘게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12월 15일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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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참기름서 발암물질 검출
유명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2ppb 이하, 1ppb=10억 분의 1㎎) 넘게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12월 15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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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영혼의 아궁이에 첫 불을 당겨라
고진하 목사는 강원도 원주에서 시골 목회를 하고 있다. 몇 해 전 낡은 한옥을 사들여 손을 봤다. 아궁이는 직접 만들었다. 장작을 가져와 넣자 불길이 확 솟아 올랐다. 그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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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따라지' 절절한 내 사연 들어보소
대표적인 ‘분단 문학’ 작가인 소설가 이호철(82·사진)씨가 독일 순회 낭독여행을 떠난다. 10일부터 20여 일간 프랑크푸르트·베를린 등 7개 도시를 돌며 지난해 독일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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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쌀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
한살림생협(한살림)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쌀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를 주제로 집회를 열고 '쌀' 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