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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낮은 곳에서 한 작은 일들은 버림받지 않는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차지하나, 게으른 사람은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는 교훈이 있다. 높은 관직이나 직책을 맡은 사람은 일의 업적 여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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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 사나운 곳아" 여성다움 거부, 자유연애 외친 김명순
━ [근대 문화의 기록장 ‘종로 모던’] 근대 여성혐오 피해 본 신여성 “조선아 내가 너를 영결할 제/…/죽은 시체에게라도 더 학대해다구/그래도 부족하거든/이 다음에 나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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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초미세먼지가 해결됐다는 착각
송철한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요사이 몇몇 분들과 초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그분들은 “우리나라 하늘의 초미세먼지는 이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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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연세대의 전설, 세 석두 교수 이야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내가 70년 전에 연세대에 부임했을 때, 옛날 스승을 연상케 하는 세 석두(石頭) 교수 얘기가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자타가 인정하는 철학과 정석해 교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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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저녁 무렵, 문을 조금 열어두고 책을 보는데, 불빛 따라 들어왔는지 어디서 왕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나가는 문을 못 찾고 이리저리 헤매고 왕왕거렸다.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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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년 시간에서 배운 것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언젠가 캐나다에 갔을 때였다. 친분이 두터운 전 선생이 자기 동생 얘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에서 상업학교를 졸업한 그의 동생이 캐나다에 이민 왔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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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경계와 한계
최명원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어디까지가 경계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인지. 요사이 가장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강의실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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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1년 전 즈음에 학교에서 자그마한 화재 사건이 있었다. 불이 났던 곳 바로 위층에 위치한 내 연구실은 새까만 연기가 만들어낸 그을음을 피해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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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금새’일까, ‘금세’일까?
1. 벚꽃이 ( ) 지고 말았다. 2. ( ) 내린 비에 꽃잎이 모두 떨어졌다. 다음 중 위의 괄호 안에 적절한 말은? ㉠ 금새-밤새 ㉡ 금세-밤세 ㉢ 금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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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시골 초등학교 교사가 왜 대학교수가 되려고 했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나는 직장이나 공동체 내 인간관계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초등학교 교사로 1년간 일했으나 그 학교는 교사가 셋뿐인 가정적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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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챗GPT 시대의 교육
박형수 국제부 기자 최근 핀란드와 관련해 나토(NATO) 가입 여부가 가장 뜨거운 이슈지만, 한국인에게 이 나라는 예전부터 ‘교육 강국’으로 통했다. 2000년 OECD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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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무원 총무원장 "요즘 다 남 탓…자기 바로 보는 게 수행"
“자기 마음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3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불교 천태종 무원(65) 총무원장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천태종의 올해 종무기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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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갈라치기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요사이 ‘갈라치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젠더 갈라치기, 세대 갈라치기, 편먹고 갈라치기 등등. 이 말 속에는 이쪽저쪽으로 나누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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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뒷바라지, 뇌졸중 아내가 떠났다…내가 울지 못한 이유 [김형석의 100년 산책]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내 아내가 병중에 있을 때였다. 대학 동창인 정 교수의 얘기다. 요사이 우리 동네 교수 부인들은 김 교수 칭찬이 대단해서 남편들의 위신이 말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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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악깡버' 코미디...박지현의 586 용퇴론, 내부총질 맞다 [박가분이 고발한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배경은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측이 올린 SNS 메시지. 그래픽=전유진 한때 ‘개딸(개혁의 딸)' 대표주자로 격상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이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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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누구냐, 넌?”
최명원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누구냐, 넌?” 영화 ‘올드 보이’에서 유명해진 대사 한마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오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이다. 소크라테스가 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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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尹 박빙 승리, 민주당 마음먹고 흔들면…으스스하다" [월간중앙]
“윤석열, 본인이 믿은대로 가라” “헌법질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확립이 최우선 과제” “박빙의 표차로 당선된 윤 당선인 집권 기반 의외로 취약” “애매하면 몰라도 명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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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쓰봉’과 ‘우와기’ 기억하시나요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우연한 기회에 차로 두어 시간을 가야 하는 곳에서 낯선, 그러나 곧 친근감을 갖게 되는 어떤 이를 만났다. 잠시 들렸던 휴게소에서 사 온 맥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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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내돈 내고 걷는 ‘삼주만 해볼까 챌린지’
━ [더,오래] 전명원의 일상의 발견(23) ‘삼주만 해볼까 챌린지’에 참가했다. 말 그대로 3주간 3㎞ 이상을 걷고, 30페이지 이상 읽은 책을 매일 인증하는 모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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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안아주는 남편에 의심 눈초리 보내는 딸
━ [더,오래] 강인춘의 깍지외할미(44) [일러스트 강인춘] 남편은 가끔 엉큼한데가 있다 나도 안다.이 남자가 또 무슨 짓을 저지르고나한테 들킬까 봐 요따위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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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에 휘둘린 심상정, 그러니 버니 샌더스가 되지 못합니다[박가분이 저격한다]
심상정 의원님, 정의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선거가 쉽지 않았다 들었습니다. 그동안 정의당 지지율이 주저앉은 것도 잘 아실 겁니다. 대선후보로 돌아온 당신에게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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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치유와 힐링, 악당과 빌런은 다른가요?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과 교수 요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제법 눈에 띄는 악역을 수행하는 악당들도 인기를 얻는데, 이러한 역할을 맛깔스럽게 소화해 내는 인물들을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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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사랑하는 남편 위해 싱크대 키를 높였습니다’
━ [더,오래] 강인춘의 깍지외할미(24) [일러스트 강인춘] 설거지할 때마다 허리 아픈 사위 아이고메~! 울 사위. 으짜끄나. 한두번도 아니고 맨당 하는 설거지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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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어느 나라나 시어머니 칭찬하는 속담 1개도 없을까
━ [더,오래] 강인춘의 깍지외할미(23) [일러스트 강인춘] 며느리 예쁘다는 시어미 없다 ◦ 시어미 죽으면 안방이 내 차지 ◦ 오래 살면 시어미 죽는 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