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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검찰 "방금 파면 결정, 이제 전 대통령이 됐다"...최순실 물 벌컥 들이켜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10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61ㆍ구속 기소)씨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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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되면 금연" "애국동지 힘내라"…하루 종일 술렁인 시민들
━ 헌재 결정의 날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이모(28)씨는 9일 오전 팀 회의에서 “내일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 기념으로 담배를 끊겠다”는 과장의 금연 공약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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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세월호 뜨개전시 다녀온 소감 전해…"그리움 파도처럼 밀려와"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고민정 [사진 고민정 인스타그램]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의 뜨개 전시회를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17일 고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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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10. 무채 계열의 빨강 (3)
완은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그림을 그렸다. 아침을 먹고 약수터까지 산책을 다녀와서는 오후에 잠깐씩 낮잠을 잤다. 잠깐씩 자던 낮잠이 깊고 길어져 아예 밤낮이 바뀌었다.그림에는 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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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새누리 상임전국위 또 무산?…지도부는 물만 벌컥벌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해 소집된 당 상임전국위가 9일 또다시 무산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사흘전에도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 구성안을 추인하려 했지만 서청원 의원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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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7. 벼락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지다 (3)
유희경이 돌아와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기 무섭게 아전이 찾아왔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그가 유희경을 데려갔다. 현감이 잠시 보자고 한다는데 전쟁 때문인 듯했다. 밤늦게 돌아온 그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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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5. 시선은 위로부터 왔다 (1)
아직 어둠이 가시기 전에 혁은 잠을 깼다. 아내는 돌아와 있지 않았다. 해외에 본사가 있는 에이전시의 큐레이터로 일하는 아내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이쪽의 밤이 그쪽의 낮이었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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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4. 기시감 (2)
접속을 끊자마자 대화창이 열렸다. 예라 엄마가 대화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라 엄마는 계속 울고 있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줄줄이 문장을 쳐 올리다가 잠시, 침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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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37. 협상
“진실은 암살이지... 그러나 국민에겐 자살로 알려지는 거고... 탄핵이든, 조기 퇴진이든 이미 이슈가 된 이상 유약한 대통령이 자살할 이유는 백가지도 넘으니까. 내키는 대로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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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2. 서쪽 하늘의 삼각편대 (2)
세영은 마우스를 던지듯 놓고 벌떡 일어섰다. 거칠게 방문을 열고 나와 곧장 주방으로 갔다. 냉장고 안의 보리차를 병째 들고 들이켰다.또 버그였다. 한 번 멈춘 화면이 어떤 식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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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32. 허물벗기
“월요일엔 목사를 만나고, 화요일엔 사업가... 수요일엔 화가를 만나는.. 사생활이 복잡한 여자이야기를 할게...” 작정하고 말을 시작 했을 때 순간 하얘졌던 쥬디의 얼굴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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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31. 양파껍질처럼
“미주야...” 화면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있었는데도 나는 에프가 나를 부르는 순간 그의 얼굴을 놓쳤던 것 같다. 제대로 초점이 잡히지 않은 나를 흔들어 놓은 건 그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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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흑우 직접 키워 발효숙성, 살살 녹죠
그야말로 깜짝 선발이었다. 지난 7일 베일을 벗은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2017 서울 편’에서 별을 받은 식당 24곳 가운데 유독 낯선 이름이 눈에 띄었다. 고깃집 ‘보름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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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미의 취향저격 상하이] 물길로 이어진 도시의 속살을 보다
상하이에는 “지난 10년 역사를 보려면 푸동으로, 100년 역사를 보려면 와이탄으로, 1000년 역사를 보려면 치바오로 가라”는 말이 있다. 치바오는 물길을 따라 형성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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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12. 흔적 (2)
레이싱은 쉴 새 없이 진행되었다. 몇몇이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지만 대부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누군가는 캔 맥주를 터트렸고 누군가는 연신 담배를 빨아댔다. 달이 능선을 넘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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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하드고어한 오후 한 시 #11. 집에 가기 싫어 (2)
그 옆의, 옆의 건물 2층이 ‘밀라노 호프’였다. 통창 안쪽에서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왔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1도쯤 올라가는 그런 집이었다. '행복의 색'이란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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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0. 당신은 누구세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미모의 여인과 느긋하게 차 한 잔 마실 여유를 안주니 연애사업을 어떻게 하냐고... ”국회사태가 비상이라더니 문자 한통에 김천수가 급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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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18. 이별은 언제나 아프다.
“한 번 껴볼래?” 더블은 보석함을 열더니 조심스레 반지를 꺼내 내 앞에 놓았다.조그만 루비 알이 박힌 얇은 링은 하얀색 벨벳 천 조각 위에서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탄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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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 문경민 '곰씨의 동굴'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문단 새내기들이다. 왼쪽부터 단편소설 당선자 문경민, 시 당선자 문보영, 문학평론 당선자 박동억씨. [사진 권혁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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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 곰씨의 동굴
━ 학교 컴퓨터 앞에 웅크리고 앉은 남자, 그는 매일 하얀옷을 입고 절을 했다 [그림=화가 김태헌]습관처럼 나이를 헤아리곤 했다. 다가올 겨울이 지나면 스물여섯이었다. 스물여덟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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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바람결에 흩날리고 강을 따라 떠도는 #6
어느 날 여행가는 용기를 내어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미안하오.” 우두머리는 무슨 소리냐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짐이 되는 듯해서…….” 우두머리는 호탕하게 웃으며 다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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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5. 미래 안약 (1)
해가 눈에 띄게 짧아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지난여름, 폭염의 기운이 남아 있었다. 남자의 옷차림은 몹시 남루했다. 그는 제법 두꺼운 점퍼를 입은 채 남아있는 열기에 땀을 흘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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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4. 사랑의 묘약 (4)
민영이 겁먹은 걸 눈치챘는지, 정현은 분위기를 바꿔 장난스레 낄낄 웃었다. “한 번 더 잡아먹을까?” 비로소 긴장이 풀렸다. 민영은 덮쳐드는 그를 피하면서 몸을 꼬았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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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8. 당신은 어디 있나요?
┃작가의 말서른다섯, 한창 젊고 아름다운 한 여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한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일곱 명의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다.월요일은 엠, 화요일은 튜즈,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