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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예수를 예수라 말하면 그것은 예수가 아니다
카디샤 계곡. 계곡 저 끝에 만년설이 휘덮인 레바논 산맥의 최고봉, 코르네트 아스 사우다(3090m)가 보인다. 그 만년설 밑에 지브란이 태어난 브샤레 마을이 있다. 계곡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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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천사? 철학자?
여기가 바로 광천수가 솟아나는 가이사랴 빌립보. 동굴 옆에 벽감이 있고 그 앞에 너른 암반이 있다. 이 암반이 바로 베드로를 상징한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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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예수의 말씀은 중간적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감람산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전경. 황금돔의 이슬람사원이 있는 곳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터이다. 야고보가 이 성전에 들어가 기도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무릎이 낙타 가죽처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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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구원을 얻었다고 하자! 과연 너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쿠푸왕의 현실이다. 너비가 5m, 길이가 10m. 천장이 400t짜리 거석 9장으로 마감되어 있는 단출하지만 웅장한 느낌을 주는 방이다. 쿠푸왕의 석관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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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저 하늘도, 그 위의 하늘도 사라지리라
사도 바울의 이방선교의 중심지였던 안티옥! 참으로 매력 있는 도시다. 거기에서 발견된 한 부부의 거대한 석관(sarcophagus) 뚜껑의 뒷면 모습이다. 남자가 클리네(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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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불은 심판이 아니라 천국운동의 불씨였다
예수는 이 세계를 불사르고 싶었던 혁명가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 이전에 이미 이 세계를 혁명코자 했던 역사적 인물이 있었다. 예수는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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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씨처럼 자라나고 있다
북만주의 흑룡강성은 비옥하다. 흑룡강의 흑룡을 닮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땅이 검다. 북만주 산시(山市)에 있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순국지를 가는 길에 내가 찍은 사진이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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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예수의 비유가 과연 천국의 비밀일까?
바알베크에 있는 주피터 신전은 로마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신전이었다. 그런데 주피터 신전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바쿠스 신전이 있다. 나는 이 바쿠스 신전의 아름다움에 매혹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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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구하는 자여! 그대 ‘몸의 왕국’의 왕이 되라
바알신전 안뜰에서 쥬피터신전으로 올라가는 정면의 전경. 저 멀리 6개의 쥬피터신전 기둥이 보인다. 정면 계단이 35계단인데 로마인들은 반드시 첫 계단을 오른발로 딛고 끝낼 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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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덮치는 사자를 먹어라!
사자를 삼켜라! 나 도올이 지금 사자를 삼켜 먹으려 하고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 얼마 전에 앙드레 김을 만나 이곳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앙드레 김의 얼굴이 확 변하면서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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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이 세계는 지배자가 철인이 될 때만 정의롭다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매우 존경하였다. 예수는 신의 아들인지라 내가 직접 동일시하기에는 벅찬 인물이었지만, 바울은 내가 동일시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인간이었으며 풍요로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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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숨겨진 것은 하늘 앞에 반드시 드러난다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베드로 성당 앞에 있는 광장(Piazza San Pietro)에는 “로마와 전 세계에”(Urbi et orbi)라는 거창하고 장엄한 교황의 축복을 받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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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하라
‘외식하는 자’의 희랍어 단어는 ‘히포크리테스’인데 그 어원은 ‘배우’라는 말에서 왔다. 배우가 표현하는 세계는 실재(리얼리티)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진리의 모방의 모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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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다, 머리 위로 푸른 하늘만
예수시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신약성서밖에 없을까? 20세기 신학의 놀라운 발전은 신약성서 외에 성서의 배경을 알 수 있는 많은 역사자료와 고고학자료와 새로운 문헌자료를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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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어린이는 도덕적 순결의 상징 아닌 웅혼한 원초성
예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온 사람들의 귀신을 쫓아내어 돼지로 들여보내니, 돼지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로 처박혀 몰사하는 장면이 있다(마 8:28~34). 나는 어려서부터 성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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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봄비에 솟아오르는 연두 잎 같은 노인이 되라
현재 새문안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위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고도 시안(西安) 비림(碑林)의 장대한 비석(탁본)들이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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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아기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질 않는다
도마기독교의 성지 우르파의 전경. 에데사(Edessa)라는 이름은 알렉산더 대왕이 자기 고향 마케도니아에 있는 지역의 이름을 따라 명명한 것이다. 내가 서있는 곳은 아브라함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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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묵시를 완성치 말고 낙원을 회복하라
이곳은 에데사왕국의 수도였던 우르파이다. 우르파의 왕 아브가르 우카마(Abgar Ukkama)는 피부병으로 심하게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팔레스타인을 들락거리는 상인들로부터 이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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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남자 속에 여자 있고, 여자 속에 남자 있다
우르파박물관의 뜨락에서 초기 도마기독교 교회의 한 부분인 듯이 보이는 조각을 찾아냈다(AD 2세기). 현재 우르파에는 단위면적당 고색창연한 모스크가 제일 많다고 하는데 그것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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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네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다
팔미라(Palmyra)의 메인로드(cardo maximus)를 걷다. 나는 단지 초라한 인간인가? 나는 예수인가? 나는 하나님인가? 임진권 기자 제3장 4 “네가 너 자신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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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너 자신을 알라
유프라테스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시리아사막을 하염없이 달리다 보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나는데 석조건축들의 장관에 압도되고 만다. AD 2, 3세기만 해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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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천국은 네 안에 있고, 네 밖에 있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악의 축’으로 규정된 두 나라가 있다. 시리아와 북한!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친근하다. 30년 절대권력을 휘두른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를 계승한 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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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천국은 천당이 아니요, 주체의 개벽이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모세가 반석을 쳐 물을 나오게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생명수가 콸콸 쏟아지는 바위가 바로 이 근처에 지금도 있다(Ain Musa, 모세의 샘). 그 물이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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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구하는 자여! 그대 ‘몸의 왕국’의 왕이 되라
기독교 박해에 열심이던 유대교도 사울이 다메섹(Damascus)으로 가는 도중에 특별한 계시를 받고 개종하게 된 사도행전 9장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