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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소설 가작
이젠 됐다. 명희는 손에 쥐고 있던 불꽃을 털어 불꽃을 털어 창 밖으로 던졌다. 그것은 불티가 되어 짧은 원호로 떠올랐다가 거의 수직으로 사라졌다. 파란 불점이 맺히면서 어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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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가짜상품 천국인가
한우(韓牛)고기인줄 알고 먹었더니 수입쇠고기였고,외국 유명 상표(商標)의 옷인줄 알고 입었더니 국산 가짜였다는 얘기는 너무 흔해서 새삼 거론할 거리도 못된다.문제는 가짜 상품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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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남편과 최교수는 초면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활달하게 내미는 손을 잠시 내려다보는듯하다가 남편은 작업복 바지에 자기 손바닥을 문지르고 악수를 했다. 『손을 못씻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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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클릭] 동물원서 '호랑이 뼈로 담근 술' 팔아
진도섬에 천연기념물 53호인 진돗개의 고기를 파는 가게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데 이와 비슷한 일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어났다. 한 신문기자가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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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리뷰] 킹덤, 조선시대 사람들은 인육을 정말 먹었을까
킹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화제작 킹덤에서 죽었던 왕은 생사초를 먹고 되살아나 좀비가 됩니다. 왕에게 물려 죽은 자의 시신을 먹은 백성들 역시 조선판 좀비인 생사역(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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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불법 단 하나라도 드러나면 자진 사퇴할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노무현 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조국이여 너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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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적고 가짜 많은 참기름, 우린 왜 좋아할까?
━ [더,오래] 이태호의 잘 먹고 잘살기(43)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기름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원래 참깨에는 벤조피렌이 없지만 볶는 과정에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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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시민 마스크 훈계, 동문인 내 얼굴이 다 화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서울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지적한 유시민 노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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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막걸리’ 팔아 포르쉐 타는 주인장
오늘의 주인공은 막걸리 주점 ‘이박사의 신동막걸리’ 이원영(44) 사장이다. 한때 그는 잘나가는 IT 모바일 콘텐트 회사의 사장이었다. 경상도 사나이인 그의 표현에 따르면 “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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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측천무후·양귀비·관우… 중국 역사 스타들을 만나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장편 서사시를 바탕으로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를 그린 장이머우 감독의 대형 야외 공연 ‘장한가’의 한 장면.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나눈 화칭츠를 무대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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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언론재갈법 최대수혜자는 文…삼척동자도 다 알아" [전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금 온 국민의 관심이 대선에 뜨겁게 모이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또 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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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소비 무섭게 증가, 농업·식품이 차기 투자 메뉴”
프랭크 미한.애플이 2010년 인수한 음성인식 플랫폼 ‘시리’, 알파고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구글의 ‘딥마인드’,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공통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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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통·광팔이 vs 가짜 안보장사…남북정상회담 두고 여야 공방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오종택 기자, 강정현 기자.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쇼통’ ‘광팔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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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식물성 대체육', 진짜 고기와 구별 가능할까...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다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기적!’ 롯데리아가 지난 2월 식물성 대체육 버거 ‘미라클 버거’를 출시하며 내세운 문구입니다. '미라클 버거'는 식물성 패티로 만든 첫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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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판다
장혜수 스포츠팀장 전한(前漢) 시대 한자 사전 『이아(爾雅)』에 ‘맥(貘)’이라는 동물이 나온다. ‘맥은 몸 색깔이 검은 얼룩이며, 대나무를 먹는다(貘體色黑駁, 食竹)’.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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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생각의 공화국] 자극적 사실만 발굴·전시하는 건 ‘역사’ 아닌 ‘팩트 포르노’
━ 역사란 무엇인가 그래픽=최종윤 역사란 무엇인가? 정치적으로 왜곡하면 처벌받기도 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섣불리 잘못 다루면 유명 강사도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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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 품고 명태의 추억 담고…삶을 비추는 등대
‘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초소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이 쓴 농반진반의 문장이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농담만은 아니다. 등대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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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의 퍼스펙티브] 번역기 돌려야 하는 친문들의 언어
━ 친문 향한 싸늘한 시선 이철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지난 4년에 대한 재평가였다. 능력도 안 되면서 함부로 한 약속(“부동산은 자신 있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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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낚시도 펜싱도 인내심 싸움"
우리 조상들은 칼을 이용해 짐승을 사냥했고, 낚시 도구를 만들어 물고기를 잡았다. 생존의 수단이었던 칼과 낚시는 오늘날 스포츠와 레저로 자리잡았다. 이 두 가지에 모두 능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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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산천어" 화천 100만 명 대박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낚시를 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야! 잡았다." 20일 오전 강원도 화천읍 산천어축제장 얼음 낚시터. 가족과 함께 낚시터를 찾은 강명숙(48.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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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 ‘FTA 농촌’ 구하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농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값싼 외국 농산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우리 농촌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다고 한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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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류는 어떻게 음식을 ‘먹이’에서 ‘놀이’로 만들었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들 합니다. 무엇보다 먹는 것이 인간의 우선적 관심사라는 뜻일겁니다. 인류 문화사도 먹을 거리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도 사과 한 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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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업주의|양식은 멀고 돈은 가깝다
문화계가 돈을 밝히는 모습은 고기를 찾는 중을 보는 것만큼이나 모양이 안 좋다. 적어도 문화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얄팍한 상술을 부리거나 한때의 인기에 편승해 한탕을 노리는 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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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레닌그라드 한국계 2세를 통해본 생활상-엄동에도 아이스크림 불티
김광조씨가 감자니, 쇠고기니 하는 물건값을 죄다 외고있을 정도로 물건값이 몇 년째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물건값을 나라가 정해주기 때문이다. 그에게 생산원가라든가 이익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