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추억] '생활불교' 실천한 상법학 대가
원로 법학자이자 존경받는 재가(在家) 불자(佛子)인 무애(無碍) 서돈각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 24일 오후 9시43분 서울 경희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1920년
-
[책꽂이] 책속 산사여행 外
*** 책속 산사여행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두고 논쟁이 벌어집니다. 한쪽에서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쪽에서는 깃발이 움직인다고 반박합니다. 그러자 중국의 고승 혜능은
-
[그림 속의 책] 양해의 ‘육조파경도’ 부분도(1201년께)
불립문자(不立文字)에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했던가. 중국 선종의 제6조 혜능(638~713)이 불경을 찢어버리고 있다. 단하천연(739~824) 선사가 낙양 혜림사 대웅전의 목불
-
禪불교 창시자 혜능은 '불교 혁명가'
중국 공산당을 연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과 중국 선불교를 창시한 혜능(惠能.638~713) 선사의 공통점이 있다면?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와 마음을 강조하는 불교는
-
[善지식을 찾아서] 4. 봉암사 정광 스님
경남 창원 출생으로 선(禪)과 교(敎)에 두루 능통하다. 선승 하면 흔히 문자를 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광 스님은 경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40년이 넘는 참선으로 조계종의
-
[200자 서평] 건축으로 사회·문화 읽기 外
*** 건축으로 사회·문화 읽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서윤영 지음, 궁리, 1만2천원)=최근 공개념 도입 논의마저 일고 있는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를 문화적 시선에서 따져
-
[책꽂이] '가끔 쓸쓸한 아버지께' 外
◇가끔 쓸쓸한 아버지께(마루오카 마을 엮음, 노미영 옮김, 마고북스, 7천5백원)=일본의 한 작은 마을이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공모한 결과 수많은 글이
-
휘날리는 깃발을 보며…
문 앞에 높이 달려있는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두 스님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한 스님은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고 다른 스님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면서 서로 물러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22)
122. 무학대사 성철 스님은 중국 스님 중에선 선(禪)불교를 크게 떨친 당나라의 혜능(慧能)대사를 존경했다면 우리나라 스님으로는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無學)대사를 높이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16)
116. 돈점(頓漸)논쟁 성철 스님의 사상을 짧게 말하자면 돈오돈수(頓悟頓修)라 할 수 있다. '돈오'란 단박에 깨닫는다는 말이고, '돈수'는 단박에 닦는다는 말이다. 다소 어려운
-
[메트로와이드] 도심속 성지순례
이보게 친구.이번 주말엔 가까운 종교시설에 들러 우리 삶을 한 번 돌아보면 어떻겠나. 나무 내음 가득한 길상사도 좋고,이국풍의 이슬람사원도 좋겠군.아름다운 성공회 성당이나 민주화의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69)
69. 백련암 '院主' 소임 성철스님이 살던 백련암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원주(院主)의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출가하고 대여섯 해가 지나서였다. 참으로 실패의 연속이었던 행자시절을 마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47)
47. "책 읽지마라" 평생 참선에 전념해온 성철스님이 참선수행과 관련해 강조하는 확고한 원칙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글을 읽지 말라" 는 것이다. 지금도 귓속에 쟁쟁한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2)
22. 육조단경 설법 헉헉거리며 성철스님의 뒤를 따라 백련암에 올라오면서도 설법의 음성은 귓속을 떠나지 않았다. 큰스님의 법문은 육조(六祖), 즉 달마대사로부터 시작된 선종(禪宗)
-
['동양학 대중화' 전문가 좌담]
동양학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하여 전문가 세 사람이 ‘동양학 대중화’의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정재서(이화여대 중문과) ·이승환(고려대 철학과) ·김호성(동국
-
[책 리뷰]동서양 고전에서 찾아낸 삶의 참 알갱이
#1. 노벨평화상 수상자 결정 소식이 발표되던 날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김근태님은 텔레비전 방송에서 "그의 수상은 개인의 업적을 평가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인권과 민주주
-
동서양 고전에서 찾아낸 삶의 참 알갱이
고규홍 Books 편집장 #1. 노벨평화상 수상자 결정 소식이 발표되던 날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김근태님은 텔레비전 방송에서 "그의 수상은 개인의 업적을 평가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
불교학자 변상섭씨 '김용옥 선생 그건…' 출간
도올 김용옥의 불교사상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책이 출간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 조짐이다. 소장 불교학자 변상섭(42.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씨는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 (
-
[고은의 하버드편지] 2. '東'으로의 회귀 이젠 필연
갈매기가 이곳 케임브리지 일대의 공중까지 와서 심심파적으로 날고 있습니다. 날고 있다기보다 그저 날개를 편 채 가만히 있노라면 느긋이 보이지 않는 바람결이 밀어준다는 그런 느낌이
-
내달 열리는 '무차대회'법주 백양사 서옹방장 선문답
불교 조계종 고불총림 (古佛叢林) 백양사가 이 여름 특별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오는 8월18~22일 국제적인 공개 선문답을 벌이는 무차대회 (無遮大會) 를 연다고 한다. 예비대회
-
중국 선불교 답사기 제2권 '그것은 바로 네 마음이니라' 나와
“부처란 무엇입니까?” “마른 똥막대기다.” 중국 선불교 종파가운데 강경하기로 소문난 운문종파를 세운 운문문언 (雲門文偃.864~949) 선사가 남긴 말이다. 비천한 중생도 깨우치
-
내달 8∼9일 청주 예술의 전당서 고아·장애인 축제 한마당
충북도내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어린이와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이 마련된다. 민간봉사단체인 촛불클럽 (회장 신동인) 은 오는 11월8~9일 이틀간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
-
[禪을 찾아서]37. 남악 福巖寺
한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는다(說似一物卽不中) 계곡물 소리가 부처님 설법인데, (溪聲便是 廣長舌) 산빛인들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랴. (山色豈非 淸淨身) 여래의 8만4천 법문을, (
-
[선을찾아서]36.남악 磨鏡台
벽돌로 거울을 만들다(磨 作鏡) 남악:보니 자네 좌선을 열심히 하는데 좌선해서 뭘 얻으려고 하나. 마조: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남악회양선사(677~744)는 마조의 초암 마당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