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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둑맞은 이집트 민주주의
이집트의 민주화가 도전받고 있다. 새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과도정부를 맡은 군부가 혼란기를 틈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부는 17일 차기 대통령의 군 통수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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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사투리와 탯말이 그립다
이원규시인 지리산 입산 15년 만에 일곱 번 이사를 했다. 지리산 텃새였지만 사실은 철새였다. 전남과 전북, 그리고 경남의 산골짜기와 섬진강변 곳곳에 살며 전국의 마을들을 돌아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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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진 찍어 … 훌리건 한마디에 등골이 오싹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팬들이 웃통을 벗어젖힌 채 열광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3-2로 승리했다. [키예프(우크라이나) AP=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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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대사 리더십 인터뷰 ⑦ 톨비요른 홀테 노르웨이 대사
톨비요른 홀테 대사가 아내는 케이팝을, 자신은 패티김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윤양·홀테 대사·이관재군. “지금 당장 해외여행을 못 간다면 다녀 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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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음식 맛 챙겨라 … 노사화합 비결
오상민 중앙시사미디어기자 2년여 연재한 ‘경영구루와의 대화’에 이어 ‘CEO 일요 경영산책’을 시작합니다. 이전 것이 뛰어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콘텐트를 개념화한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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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버럭 해찬’호 민주당, 어디로 갈까?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엄동설한의 유신 시절, 캠퍼스에 전설적인 얘기가 떠돌았다. 민청학련 사건의 대장 격인 이철은 변장술에 능해 경찰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나간다는 것, 역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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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못했던 슈베르트, 매독으로 죽은 건…"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중앙SUNDAY에 ‘에디톨로지’를 연재 중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에게는 불치의 취미생활이 하나 있다. 혹시 그 글발의 덫에 걸려 이것저것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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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 … 으뜸은?
오늘날 남아 있는 대부분의 슈베르트 초상화는 비교적 준수하게 생긴 청년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것은 화가들이 알아서 잘 그려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키가 작고 배가 나오고 못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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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구명 압박한 레이건도 결례였나”
북한인권법이 정국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백요셉씨에게 “북한 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변절자 새끼” 등의 욕설을 한 데 이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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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의 쓴소리 "MB, 리더십 없고 안철수는…"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한국 정치판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던 조순형(77·사진) 의원이 정계(政界)를 떠났다. 제18대 국회가 마감한 지난달 29일, 의원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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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잘 만드는 국회보다 법 지키는 국회 돼야”
조용철 기자 관련기사 [허남진 대기자의 인물탐구] 조순형 전 의원의 마지막 쓴소리 한국 정치판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던 조순형(77·사진) 의원이 정계(政界)를 떠났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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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시민 ‘힐링 캠프’로 거듭나는 동작동 현충원
현충탑 안 위패실. 유해를 찾지 못한 10만4000여 호국용사의 위패가 촘촘히 모셔져 있다. 대부분 6·25전쟁 전사자들이다. 오른편 동그라미 표시가 있는 자리는 94년 탈북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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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사심으로 시작해도 좋다, 해외봉사
이브의 발칙한 해외봉사 분투기 이브 브라운 웨이트 지음, 나선숙 옮김 RHK, 436쪽, 1만3800원 사심도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 ‘제2의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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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다리 팍팍해지면등구령 쉼터서 구절초 식혜 한 잔
남원 산내면 중황리에 있는 상황마을의 풍경. 모내기를 앞둔 다랭이 논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사람들의 속살을 들여다보러 가는 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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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대학때 연애할 때에도…" 충격 고백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주사파(主思派)-. 북한 김일성이 창시했다는 이른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남한 내 운동권 집단이다. 1980년대 말부터 약 10년간 주사파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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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71세 소설가 데뷔 이한준씨가 남긴 뜻
정강현문화부문 기자 문학담당 기자에겐 일주일에 평균 20권이 넘는 책이 온다. 취재 일정에 쫓기다 보면 그 많은 책을 죄다 읽어낼 재간이 없다. 그래서 몇몇 기준을 세워 책을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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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통일항아리 채워가는 건 민간 주도로
이원진정치부문 기자 옛날 우리네 집에는 용(龍)단지가 있었다. 평안을 기원하며 집집마다 둔 이 단지의 쌀은 단순히 용신(龍神)을 섬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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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상징하는 반달 그릇 두 쪽 합쳐…류우익·김정옥이 빚은 ‘통일 달항아리’
12일 경북 문경 영남요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왼쪽)이 백산 김정옥 선생과 백자 통일 달항아리를 빚은 후 ‘평화통일’이란 글자를 써넣고 있다. [사진 통일부]새도 쉬어간다는 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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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7세 입대한 월맹군 … 이 소설 쓰려고 살았나봐
10일 베트남 하노이 자택에서 만난 바오 닌. 그는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다. 전쟁이란 평범한 일상을 한 순간에 단절시키는 끔찍한 것”이라고 했다. [사진 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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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창업과 ‘건축학 개론’
이동근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건축학 개론’이 한국 영화로서는 오랜만에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카피를 내세운 이 영화는 첫사랑의 추억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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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 시급한 김정은, 체제만 유지 된다면 대남정책 전환 가능성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북한 논쟁을 시작하기 앞서 지난 10일 토론 참석 학자들이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조동호 이대 교수, 중앙SUNDAY 안성규 에디터, 백학순 세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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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 시급한 김정은, 체제만 유지 된다면 대남정책 전환 가능성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북한 논쟁을 시작하기 앞서 지난 10일 토론 참석 학자들이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조동호 이대 교수, 중앙SUNDAY 안성규 에디터, 백학순 세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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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국
찬아, 준아.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던 어느 화가가 있었단다.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 누구였겠니? 목사님이었어. 목사님을 찾아가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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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근심 없는 나무들 ⑦ (마지막 회)
기록이란 과연 위대한 행위다. 기록이 나를 해방시킨다. 기록이 나를 구원한다. 구원이란 마음 깊은 구석에 숨겨놓았던, 애써 외면해왔던 지지리도 못난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