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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중국을 무서워하랴
중국 경찰이 베이징(北京)의 한국대사관 건물에 침입해 탈북자를 강제 연행하고 이를 말리는 한국 외교관을 폭행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경찰은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다. 날씬한 국제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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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게이트'의 교훈
클렙토크라시(Kleptocracy)라는 말이 있어줘서 고맙다. 권력을 이용해 사복(私腹)을 채우는 도둑들의, 도둑들을 위한 정치를 말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들들과 처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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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고집
오늘은 나무 심는 날, 내 귀는 나무 대신 남녘의 벚꽃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시는 1992년부터 식목일을 전후해 왕벚꽃 축제를 벌이는데,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개막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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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살아보니…
외국에서 12년쯤 살다보면 어느새 그 나라 문화가 몸에 베는 것이 보통이다. 가령, 이제는 신발을 신고 집안에 들어갈 생각은 꿈조차 꾸지 않는다. 이보다 더 야만적인 매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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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신당창당 비판발언에 발끈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동시에 비판했다. 李총재가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YS와 JP가 신당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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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잘못된 '최돈웅 공천'
한나라당이 28일 당무회의에서 강릉 보궐선거에 최돈웅(崔燉雄)전 의원을 공천키로 한 것은 잘못이다. 崔전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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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나 지금 떨고 있니?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와 점심을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매주 중앙일보 오피니언 난에 '이시형의 세상바꿔보기' 를 집필했다. 자녀교육에서 애국심 키우기까지 평이한 문체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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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바자' 등 한 주를 여는 책들
■모든 길은 e-road 로 통한다 - '일렉트로닉 바자'(로빈 블루어 지음, 형선호 옮김, 한길사 펴냄) 닷컴 기업들이 감원 감봉 등 살아남기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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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오만한 제국…'
저자 하워드 진(보스턴대 명예교수)은 미국의 좌파 역사학자다. 반미(反美)노선의 행동파 지성이라는 점에서 노엄 촘스키를 닮았다. 실제로 두 사람은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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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오만한 제국…'
저자 하워드 진(보스턴대 명예교수)은 미국의 좌파 역사학자다. 반미(反美)노선의 행동파 지성이라는 점에서 노엄 촘스키를 닮았다. 실제로 두 사람은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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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신문개혁 놓고 공방
MBC TV는 11일 오후 11시부터'신문개혁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 아래 〈MBC 100분 토론〉을 방송했다. 주제 자체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려니와 최근 미디어렙을 둘러싼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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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식인 지도] 2. 20세기에 대한 거역
적의 적은 동지라는 통념이 맞는다면, 자본주의 제도와 처절하게 싸우는 '그들' 에게 사회주의는 동지라야 옳다. 그러나 현실사회주의 체제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김으로써 적의 적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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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인양 착각 빌게이츠 너무 오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자신을 나폴레옹인 양 착각하고 있다" . 지난해 6월 MS사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에서 회사분할 명령을 내렸던 미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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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인양 착각 빌게이츠 너무 오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자신을 나폴레옹인양 착각하고 있다" . 지난해 6월 MS사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에서 회사분할 명령을 내렸던 미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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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위한 선(禪)
이 작품은 백남준예술의 기본구도다. 그가 구사하는 다양한 소프트 웨어를 압축하면 이러한 선(線)으로 환원된다. 비유해 말하면 땅에서 낳고 땅으로 돌아간다는 생명의 원리를 이 간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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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지상감상] 6·끝 TV를 위한 선
이 작품은 백남준예술의 기본구도다. 그가 구사하는 다양한 소프트 웨어를 압축하면 이러한 선(線)으로 환원된다. 비유해 말하면 땅에서 낳고 땅으로 돌아간다는 생명의 원리를 이 간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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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남북대화 이끌 삼두마차
"Fascinating." 황원탁(黃源卓)수석이 남북회담 결과를 전하는 자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보인 반응이다. 신문지상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없었지만 '패시네이팅' 이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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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미국대사 극언 계속 양국 외교문제화
존 콘블룸 주독(駐獨)미국 대사(사진)의 오만한 언동이 독일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자칫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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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역사 새로 쓰는 이스라엘
유럽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는 1880년대에 시작됐다. 유럽에 배타적 민족주의가 극성을 부림에 따라 차별과 박해가 심해지자 유대인도 민족의 옛땅에 자기 나라를 세우자는 시오니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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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세상보기] 내각제냐 옭매듭이냐
JP의 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는 놀랄 일이 아니다. 97년 10월의 DJP 청구동 맹약 자체가 '허풍' 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개헌안 통과에 필요한 국회의석 3분의2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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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태준 총재의 국회연설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의 국회대표연설이 시중에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공동정권의 한 축을 이룬 자민련총재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해 드물게 솔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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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비판을 비난, 잘못은 소신으로 착각' 外
▷ "오만에 빠지면 그 어떤 비판도 비난으로 들리고, 독선에 빠지면 그 어떤 잘못도 소신으로 착각한다. " - 자민련 박태준 총재, 위기의 본질은 민심의 흐름을 가볍게 여겼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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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총재 '與 독선.오만이 위기 자초' 쓴소리
김대중 대통령과 격주마다 단독회동을 하는 공동정권의 리더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시국진단과 위기의식은 야당 이상으로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그는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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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미 국무 모스크바서 푸대접받아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은 한마디로 "화려한 의전, 빈약한 성과" 로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옐친을 만나길 강력히 희망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