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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꿈꾸던 자매 함께 연습하던 그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한데 …”
막내 해아양이 중1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옛이야기를 소재로 그린 삽화. 이 그림을 갖고 있는 조모(국어) 교사는 “해아는 수업 교재로 활용할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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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들은 살려줬을 줄 알았는데…”
실종됐던 김연숙(45·여)씨 일가족 4명이 10일 밤 전남 화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김씨의 지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김씨가 운영했던 참치횟집 아르바이트생 신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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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갔다 캔 중투 한 포기…돈 된다 싶어 난에 엎어졌지"
난쟁이 김태석씨가 한 시간 산행 끝에 팽나무 아래에서 춘란의 한 종류인 ‘산반중투’를 발견, 기뻐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봄이다. 봄의 전령사(傳令使)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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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에 단비 되자” 뭉친 대학생 12인
“근심, 염려, 걱정, 암덩어리 다 나가라! 하하하!” 7일 서울 사당동 암시민연대 사무실. 암환자를 위한 웃음 치료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웃음치료 전문가협회 이성미 부회장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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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아버지 다른 형제 목숨 건 빙벽등반 애증이 애정으로
촐라체 박범신 지음, 푸른숲 364쪽, 9800원 “그것은 벽이었다. 차갑고 황홀한… 나는 한 순간 온몸이 스톱모션으로 굳었다. 피잉, 하는 듯한 낮고 날카로운 금속성, 혹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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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누나들이 떴다 오빠부대 비켜
공연장을 나서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뭔가에 마음을 내줄 때 삶은 그만큼 가뿐하다.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중학교 땐 ‘소방차’의 팬이었습니다. “아이 러뷰, 아이 니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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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전문 사진기자 정은진씨 “보도 전쟁서 서방 기자들 이기겠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적도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 14년째 계속되는 내전을 취재하려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수백 명의 사진 기자 가운데 한국인 여성도 함께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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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땐 상상력·호기심 사라져요
지난해 말부터 리더십을 강조하는 어린이용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아동 부문 베스트셀러 10권 중 8권이 이런 유의 책이었다.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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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리 전력’ 갈등 “신계륜·안희정 선별 구제” 논란
“지어지앙(池魚之殃).”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박경철 간사는 29일 느닷없이 중국 고사 성어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왕이 환(桓)이라는 죄인의 보석이 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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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안내 받으며 루브르 한 바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그동안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성대하게 차려져 부담스러운 밥상 같았다. 고대 이집트부터 19세기까지를 망라하는 미술품 30만여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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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 비디오 그남자' 보석불허
B양 비디오속 주인공으로 26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LA한인타운에서 체포된 김석완(45)씨의 보석이 불허됐다. LAPD서부지국 성범죄과에 따르면 김씨에게는 당초 5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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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교보생명, 자격증이 무기였죠 내 이름 석자 ‘인생보험’ 들었답니다
교보생명 신입사원들이 충남 천안의 연수원(계성원)에서 입사식을 마친 뒤 자신의 명찰을 들어보이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외환위기는 그 어느 업종보다 금융산업에 많은 상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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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다룬 스릴러 ‘추격자’로 스포트라이트 받는 신인감독 나홍진
시쳇말로, 충무로에 모처럼 ‘얘기되는’ 대형 루키가 등장했다. 개봉 일주일만에 9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중인 스릴러 ‘추격자’의 나홍진(34)감독이다. ‘추격자’는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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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진단 ③ -‘문화재 DNA’ 빨리 확보하자
숭례문 내부가 13일 밤 언론에 공개됐다. 방화범 채종기(70)씨가 1층 누각에서 2층 누각으로 올라가기 위해 밟았던 목조계단은 그나마 형체가 남아 있었다. 2층 누각은 형체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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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올해 9차례 공연 … 바흐의 3대 매력
바흐 곡만 연주하는 공연이 올해 9차례 열린다. 다른 작곡가의 음악과 섞지 않은 순수 바흐 연주만이다. 일년 내내 이 작곡가의 주요 레퍼토리가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때아닌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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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대에서 가장 열정적인 배우 박정자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무대를 보러 가는 길에 소설가 박완서씨가 떠올랐다. 정확히는 선생의 주름이다. 지난가을 신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가 출간됐을 때 이곳저곳에 인터뷰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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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B급 ‘묻지마 강사’말 못 붙인다! A급 ‘전문 강사’ 초빙戰
▶구조조정으로 IMF를 극복한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재교육으로 눈을 돌리며 기업체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전문 강사들의 몸값과 시장이 커지고 있다. 변해야 산다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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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엉뚱 촌장 오광록의 뜻밖의 인생 고백
나와 다른 향과 색깔. 낯설다는 건 신선하다는 거다. 그 신선함은 외면을 받기도, 반대로 열렬한 호응을 부르기도 한다. 낯설음을 무기로 관심을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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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보행정을 벤치마킹하는 일본 행정단
지난 1월 25일, 일본 건강종합연구소의 주임연구원 수지이토 씨와 건강추진부장 에지스즈키 씨가 서울시 건강추진담당부서를 방문했다. 그들의 방문목적은 한국의 도보정책을 벤치마킹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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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인협회 만들어 회장 맡은 홍수환씨 “권투 살리기에 남은 삶 바치겠다”
프로권투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홍수환(58)씨는 안다. 승리의 끝은 고독뿐이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할 수밖에 없다는 걸. 권투인생 39년 동안 몸으로 배운 교훈이다. 그런 그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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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Earth Save Us] 태안에서 부른 희망의 시
오세영·박주택·신현정·나태주·길상호씨 등 한국시인협회 소속 시인 40여 명이 26일 충남 태안군 학암포 해안을 찾았다. 그 폐허의 현장에서 시인들은 하루 종일 돌멩이를 닦고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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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음식, 홍어
홍어를 처음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인사동의 ‘지리산’이라는 술집이었고, 선배 시인들은 막걸리를 들이켜고 있었다. 햇살이 적당히 따스한 오후였으니, 이십대 중반의 어느 가을날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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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가이드] ㈜선양 새 모델 탤런트 유인영 外
◇㈜선양(대표 김광식)은 올해 회사 새 모델로 탤런트 유인영(24)씨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씨는 앞으로 1년동안 산소소주 '맑을린’과 보리소주 '맥’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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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환자와 희망 나누렵니다”
의사와 마주앉은 김영동씨(78·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사진)는 몸과 마음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2005년 10월 가을날이었다. 81년 간암 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