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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으로 본 조선시대의 지진] 지진 공포에도 중종은 한밤중까지 회의
일러스트:김회룡 aseokim@joongang.co.kr1518년(중종13) 5월 15일 유시(酉時, 오후 5시~7시). 한양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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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성이 없으면 도도 없다
이훈범논설위원어지러운 첫날이다. 결국 혼돈 속에서 새해를 맞고 말았다.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 지난해와 차이 날 것 같지 않은 올해지만 그래도 굳이 낡은 것과 새것을 구별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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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호랑이는 로또…돈이 목적인 시대 시작”
세계적 흥행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공세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있다. ‘히말라야’와 ‘대호’다. 지난 16일 동시 개봉한 세 영화의 성적은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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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5 올해의 좋은 책 10’
2015년이 저물어간다. 책값 할인을 제한한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으로 올 한해 출판계는 어느 해보다 큰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있는 책들이 꾸준히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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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근의 시시각각] ‘헬 조선’의 시작, 유치원 로또 추첨
정철근논설위원처형은 최근 입시전쟁을 치렀다고 했다. 아들딸이 취업까지 했는데 웬 입시전쟁? 내년 다섯 살이 되는 외손자의 유치원 입학 경쟁이었다. 맞벌이 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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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한 프로이센의 출발점은 개방 천명한 ‘포츠담칙령’
2 유대인 추방의 일환으로 1937년 11월 8일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영원한 유대인’ 전시회 포스터. 세계사는 종종 국가의 흥망성쇠로 기술된다. 부국강병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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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오디세이] ‘야만의 유산’인가, ‘자유무역 확산’의 기수인가
1923년 하이퍼인플레이션 당시 지폐가 불쏘시개로 쓰이는 모습. 돈이 가정집에서 땔감으로 쓰이고, 담뱃불 붙이는 용도로 쓰였다. 승전국들은 이런 광경에서 독일의 공산화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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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독도 일본 주장은 이래서 허구
송의호 기자 지난해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다케시마(竹島) 문제 100문100답』이란 책을 발간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논리를 담은 겁니다. 이에 경상북도 독도사료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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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반대한 6·3세대도 반일 민족주의에 빠지진 않았다
위 흑백사진은 한·일 협정 반대 시위 초기인 1964년 3월 26일 중앙청 앞(현 광화문광장)에서 군경과 대치 중인 학생 시위대. 아래는 같은 장소에서 당시를 회상하는 6·3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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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오디세이] 일본 제국주의 후진 정치가 금융위기 잉태했다
1907년 금융공황 당시 뉴욕 증권거래소 앞. 이때 JP 모건은 재력과 인맥을 총동원하여 금융시장을 회복시켰다. 그가 최종 대부자 기능을 수행한 것은 좋았으나, 그 와중에 철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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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오디세이] 너의 정체는? 민간이냐 정부냐, 아니면 괴물이냐
제임스 길레이의 풍자만화 ‘위기에 빠진 영란은행(1797년)’. 나폴레옹과의 전쟁비용 조달을 위해 영란은행에 대출을 요구하는 피트(Pitt) 총리가 여자의 주머니를 터는 치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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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시대를 앞서 간 거인, 옌푸(嚴復)의 빛과 그림자
옌푸(1854~1921 *음력 1853년 생)에게는 ‘최초’ 또는 ‘제1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최초의 영국 유학생, 서양 학술? 사상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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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시즘의 화신? ‘어우동’을 위한 변명(辯明)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문제적’ 여성 중 한 명인 어우동은 특별한 패션으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하다. 1985년 영화 에서 어우동을 연기한 배우 이보희(가운데). 어우동이 9월과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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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그리고 2014 인천
올해는 청일전쟁 120주년, 러일전쟁 11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가 직접 전쟁의 당사자였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이 전쟁들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많지 않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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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그리고 2014 인천
올해는 청일전쟁 120주년, 러일전쟁 11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가 직접 전쟁의 당사자였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이 전쟁들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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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딸의 아버지 … 위안부 문제 누구보다 분개"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5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회견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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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공자는 성인인가, 기회주의자인가
어느 날 아침, 텅 빈 숙소에 홀로 앉아 무심코 TV를 켜니, 두메산골 허름한 교실에서 코흘리개 아이들이 목청을 높여 논어의 구절을 낭독하는 모습이 비친다. “즈즈웨이즈즈, 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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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고속화·88고속도 확장 ‘거북이 걸음’
국도 1·2호선 기점석부산과 목포, 목포와 부산은 닮은 점이 많다. 두 도시는 각각 한반도 남단의 동쪽과 서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다. 부산은 일본으로 가는 길목이고 목포는 중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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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석괴(石怪) 삼전도비의 음융한 메시지
잠실 석촌호수 변 삼전도비를 찾았다. 흉직스런 괴물이 빌딩 숲에 숨어 또아리 틀고 있는 모습이다. 그 흉물스러움에 몸서리를 치게 된다. 375년 전(1637년), 조선의 왕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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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동양고전에 묻다 ② 소통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강희언(1710~84)의 ‘시를 읊는 선비’. (부분) 집, 직장, 정치판, 어디를 둘러봐도 소통이 문제라고 합니다. 그만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중앙일보와 플라톤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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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포스트 김정일 시대와 중-북 관계
포스트 김정일 시대와 중-북 관계(1) 2011.12.17 동북아의 동토에서 절대군주로 군림했던 한 통치자는 17년간의 수령 독재체제를 통해 경제파탄, 동족학살, 위험한 핵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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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조선 후기 이상과 현실 사이, 김훈 꾹꾹 눌러쓰다
시간은 강입니다. 사람은 그 강을 저어가는 사공입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은 11월 키워드로 ‘옛사람 오늘 사람’을 선정했습니다. 조선시대 인물을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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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루브르 :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 外
◆루브르 :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뱅상 포마레드 지음, 사진 에리히 레싱, 오윤성·백정선·김세정 옮김, 시그마북스, 766쪽, 8만원)=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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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배교해 산 자, 배교하고도 죽은 자들 얘기다”
소설가 김훈은 “한강변 천주교 박해지인 절두산 성지 앞을 지나치다가 소설을 구상하게 됐다”고했다. [뉴시스] 출간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소설가 김훈(63)의 새 역사소설이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