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로 호박씨 까는 사회에 시비 건 ‘사라’ 때문에 인생 망쳐
도발적인 성애 표현으로 가득 찬 D 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1928)은 세계문학사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클래식으로 인정받은 것은 온갖 비난 속에 작가가 죽고
-
[책 속으로] 에덴동산을 탈출한 죄, 저주에 걸린 시장경제
프로이트의소파에 누운 경제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배명자 옮김, 세종서적384쪽, 1만7000원제목을 다시 보자. 경제가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워 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는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마지막 인사,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김형경소설가지난 원고에서 우리는 심리치료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저항’ 때문에 변화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래서 어쩌라고?” 피드백이 들리는 듯했다. 자아의 저항은 그나
-
[매거진M] 주말에 뭐 볼래?…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vs 블루벨벳
━ 이 영화, 볼만해?지금 영화관에선…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원제 Rogue One:A Star Wars Story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우리는 왜 변화하기 어려울까?
김형경소설가그녀는 한 분석가에게 7년간 정신분석을 받았다. 삶을 변화시키려 꾸준히 노력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분석가에 대한 의존 상태였다. 일상의 사소한 문제부터 삶의 중요한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산불을 두려워하면 산불이 내게 온다
김형경소설가“산불 지킴이로 일하다가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모씨에게….” 재기할 수 있도록 자동차를 선물했다는 광고가 있었다. 카피를 듣는 순간 마음의 법칙 한 가지가 증명되었구나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자율성과 무력감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남자
김형경소설가마감이 없어도 글을 쓸까? 프리랜서 전업 작가가 된 후 맞닥뜨린 첫 질문이었다. 자아의 자율성, 삶의 주체성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래, 사적인 자리에서 선배 작가를 만날
-
정상인의 광기, 평화로운 세상 뒤흔들다
아서 밀러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엄청난 악행을 저지를 때,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온갖 범죄와 악행
-
아, 사랑을 사랑했어라
일러스트 김옥 1930년대, 배우를 꿈꾸었으나 할리우드의 영화 에이전시에서 비서 일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보니. 그 여자 앞에 가능성 빼면 아무것도
-
[매거진M|다니엘의 문화탐구생활] 독일의 ‘누드 문화’ 어디까지 알고 있니?
아마 ‘독일’ 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소시지·축구·자동차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혼탕 사우나’와 ‘누드 비치’다. 가끔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그 시절이 좋았다” 말하는 남자의 내면에 있는 것
김형경소설가개인이 경험하는 트라우마는 즉시 치유되지 않으면 마음에 맺힌다. 개인은 살아남기 위해 그것을 힘껏 억압하거나 수용할 만한 모습으로 미화시켜 간직한다. 억압이든 미화든 내
-
“네가 햇빛처럼 비치면 언제나…” 미당 고향서 시 낭송한 김행숙 시인
극과 극은 통한다. 문학 영역에서도 그런 사태는 종종 벌어진다. 29일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질마재 마을의 미당시문학관에서 열린 ‘20
-
[이철호의 시시각각] 정신과 의사들이 보는 최순실 사건
이철호논설실장하루하루 상상 그 이상의 기막힌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영화 ‘곡성’의 무당굿이나 ‘검은 사제들’의 퇴마 의식은 저리 가라다. 영생계·팔선녀·오방낭 같은 샤머니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금연처럼 어려운 남자의 어른 되기
김형경소설가40대인 지인 남성은 3년째 담배를 끊는 중이다. 안부와 함께 금연 여부를 물으면 진지하게 답한다. “열심히 끊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 표현은 공허한 의지나 자기 위안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시련의 시간을 건너는 남자에게 필요한 것
김형경소설가시련의 시간을 건너본 사람은 경험으로 알게 된다. 실패의 순간 친구와 적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을. 어떤 친구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라면서 차가운 판단과 평가의 말
-
[매거진M] 차원이 다른 마블 히어로 ‘끝판왕’이 온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수퍼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10월 26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원제 Doctor Strange, 스콧 데릭슨
-
[학과 내비게이션] 통계·객관적 실험으로 인간의 내면 분석 … 인문학이자 과학이죠
청소년들이 관심있는 학과에 대해 소개합니다. 대입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에 대한 탐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다수 학생은 여전히 대학의 명성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사기꾼 남자가 마음으로부터 원하는 것들
김형경소설가살면서 품었던 의문 하나. 농부는 땡볕에서 김매며 고추를 가꾸지만 유통업자는 고춧가루에 이물질을 섞어 부피를 키운다. 파도와 싸우며 조업하는 어부와 달리 유통업자는 생선
-
아이돌에서 크리에이터로
지난해 두 번째 월드투어 ‘메이드(MADE)’를 떠난 빅뱅. 13개국 32개 도시에서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연간 수익이 44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한다. 왼쪽부터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공 때문에 삶이 파괴되는 남자
김형경소설가연예계에는 ‘대상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연말 잔치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예인에게는 자주 슬럼프의 시간이 뒤따른다는 징크스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큰 상의 저주
-
[책 속으로] 아버지가 증발한 시대, 아들은…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마시모 레칼카티 지음윤병언 옮김, 책세상252쪽, 1만5000원권위있는 아버지의 시대는 끝났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아버지는 증발했다”고 단언
-
[책 속으로] 철없이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그림 동화-남자 심리 읽기오이겐 드레버만 지음김태희 옮김, 교양인712쪽, 2만2800원문리(文理)가 트이면 책 제목이나 신문 기사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감각이 생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음식과의 관계가 편안하지 않은 남자
김형경소설가“음식과 섹스는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남성들이 여자 없는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란 음식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섹스에 대한 것으로 끝난다. 나는 감히 여성들도 그러하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비엔나 카페 기행 ② 프로이트의 단골 카페
합스부르크 왕가의 극장으로 설립된 부르크 극장. 빈에는 이렇게 역사가 깃든 건물이 지천이다. “여기가 지그문트 프로이트 기념관 맞나요?”벨을 눌렀다. 벨을 눌러야 문을 열어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