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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려 애쓰는 시대, 그의 사진은 흐릿함으로 가득하다
민병헌 작가의 ‘폭포’(2008) 연작 중 하나. 사진평론가 신수진은 “폭포 이상을 상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잘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는 거라면, 그의 사진은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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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보며 느낀 카타르시스, 탁본해 공유하고 싶었죠”
진옥섭씨는 “기생·무당·광대·한량으로 치부되던 전통 예인(藝人)을 주류 무대에 세워야 한국 춤의 균형대가 맞아 들어간다. 우리 민족이 긴 세월 축적한 동작이 그분들 몸 속에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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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의 ‘我記宅處’] 코르도바 골목길엔 시간의 윤기가 흐른다
예컨대 처음 간 어떤 도시에서 세 시간 동안만 체재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아마도 대개들 그 도시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나 장소를 갈 것이다. 고대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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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럭셔리 브랜드 이야기 [6] 프라다
패션계에선 때론 전문용어보다 쉽게 통하는 말이 있습니다. ‘프라다 천’도 그중 하나죠. 양털부츠를 ‘어그’, 피케셔츠를 ‘폴로티’라고 하는 것처럼. 구김이 안 가고 방수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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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훈 기자의 사람속으로 |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
관련사진임이조 씨가 단원들과 함께 를 연습하고 있다.인간은 누구나 신을 품고 산다. 그 신을 불러내는 것은 예술이다. 예술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춤이다. 춤은 움직이는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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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에서 매화 그림 공부할 때 출가 유혹 느꼈지요”
“매화를 그리다 보면 나 스스로가 매화를 닮아가게 된다”고 말하는 문봉선 홍익대 미대 교수. 탄탄한 기본기에 현대적 미감을 더해, 절제미가 돋보이는 매화그림을 선보였다. [안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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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가 정구호를 버렸다 … 해외 공략 위해
서울 강남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 마련한 ‘구호’의 쇼룸. 기존 구호에서 선보인 적 없는 실험적인 작품과 액세서리가 배치돼 있었다. 왼쪽 재활용 작품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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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흘러도 기억 남는 손목 위의 자존심
매년 똑같은 선물에 싫증이 났다면 품격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것은 어떨까. 품격 있는 선물로는 시계만 한 것이 없다. 브랜드와 가격대가 다양한 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 선물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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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ower Style] 축구도 맵시도 예술, 지네딘 지단
지난 6월 월드컵 때 j제작팀은 황선홍(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청바지를 입은 황 감독의 쭉 뻗은 옷맵시를 보고 모두 놀랐다. 남자가 봐도 부러울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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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ower Style] 축구도 맵시도 예술, 지네딘 지단
지난 6월 월드컵 때 j제작팀은 황선홍(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청바지를 입은 황 감독의 쭉 뻗은 옷맵시를 보고 모두 놀랐다. 남자가 봐도 부러울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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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나 당당한 멋 … 조선 목가구의 선과 결 느껴볼까
목제패물함(木製貝物函), 19세기, 24.0×23.9×21.9㎝. 뚜껑을 연 모습. [호림박물관 제공]조선의 목가구는 소박하면서도 당당하고, 화려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절제미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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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파워, 독일의 선택 ② 장인정신으로 빚은 ‘베를린 뉴 뮤지엄’
미세한 빛을 빚어낸 장인의 손길이 3000년 전 조각상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10월 16일 새로 문을 연 베를린 뉴 뮤지엄(노이에스 뮤제움·Neues Museu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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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해도 우아할 수 있다 … 그게 바우하우스 디자인
소박하지만 우아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싼다. 절제미가 돋보이는 한스 베그너(1914~2007)의 의자, 나무를 구부려 세계 최초로 벤트우드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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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아키야마준·이선돈의 ‘하모니전’
만물이 태어나고 새롭게 조화를 이루는 계절, 봄이다. 앤갤러리(분당구 서현동)가 봄을 맞아 내달 6일까지 한국·일본·대만 3국의 작가 3인을 한데 모은 ‘하모니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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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상여를 장식한 꼭두
요즘엔 어른이 인형을 갖고 놀아도 흉이 되지 않습니다. 바비인형부터 액션 피규어까지, 서양의 인형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인형은 어떤 형태였을까요. 우리나라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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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강수진 … 마흔셋, 나이를 뛰어넘는 발레리나
세상 참 얄궂다. 사람들은 계속 궁금해 한다. 그가 언제 은퇴할지, 언제 무대를 떠날지. 정작 본인은 무덤덤하다. 세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저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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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대박행진 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와 SM3가 신차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시장에 나온 고급 중형세단 뉴SM5는 17일 누적 계약대수 4만 대를 돌파했다. 뉴SM5의 계약 4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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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또 다른 한류의 꿈, 공예문화상품 ③ 화안가구
화안가구의 소목 김종구씨가 작업장에서 가구를 짜고 있다.‘조선가구는 서양의 화려한 거실이나 다다미방 어디에 놓아도 당당하게 존재를 드러내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잰 체하거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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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박근혜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2~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 지지율은 29.7%로 나타났다. 40%대를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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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연아 스타일 … 그녀의 일곱 가지 매력
누구나 주목한다. 여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가 동감한다. 김연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이제 ‘미의 기준’이 됐다. 김연아의 스타일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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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마음 흔든 한국패션 축제
한국 패션이 뉴욕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컨셉트 코리아에 전시된 정구호씨의 ‘탈피’를 주제로 한 아방가르드 의상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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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맑게, 스물여덟 jang han na
올여름 지휘자로 음악 팬들을 만났던 첼리스트 장한나가 이번에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첼로를 잡는다. 3년 만의 국내 공연을 앞두고 설렘으로 가득한 그녀를 만났다. 취재_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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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내비 고앤조이 살펴보니
웅진 그룹의 웅진홀딩스 사업부문이 내놓은 내비게이션 ‘go&joy(고앤조이)’는 일반형 2D, 고급형 3D등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go&joy’ 시리즈는 삼성전자 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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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전통매듭 만들기
“선조들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생활 속에서 즐겨요” 한국매듭연구회 명예회장 김희진 매듭장(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은 전통매듭의 대명장이다. 그가 맺은 매듭은 대부분 국립중앙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