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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30년 윤종신 “남들이 안 간 길에 답이 있다”
윤종신은 ’어느 분야든 압도적 1등, 즉 슈퍼 갑이 이끄는 세상은 재미가 없다“며 ’상위권 내에서도 차이가 적게 나는 갑들이 많이 생겨나 다양성을 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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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주먹은 받아쳐야지 … ‘완장’찬 사회 독설로 흔든 사내
━ [정재숙의 공간탐색] 데뷔 50년 소설가 윤흥길 앞으로 난 큰 창으로 뜰과 이웃집이 보인다. 작가의 책상 왼쪽 작은 창으로는 산들이 가득하다. 사람 사는 쪽을 향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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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5. 시선은 위로부터 왔다 (1)
아직 어둠이 가시기 전에 혁은 잠을 깼다. 아내는 돌아와 있지 않았다. 해외에 본사가 있는 에이전시의 큐레이터로 일하는 아내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이쪽의 밤이 그쪽의 낮이었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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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표절 논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표지 바꾸겠다"
표지 표절 논란을 빚은 공지영(54·여) 작가의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표지가 바뀐다.㈜해냄출판사는 14일 "공 작가와 협의 하에 이미 인쇄한 『무소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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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개정판 표지 표절 논란
장마리 작가의 소설집 『선셋 블루스』와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책 표지. [사진 장마리 작가]최근 개정·출간된 공지영(54·여) 작가의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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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지막 문장, 어떻게 끝맺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글쓰기에도 해당된다. 신문기사도 마찬가지지만 작가들에게도 소설 첫 머리, 첫 문장은 쉽지 않다. 신경숙이 장편 『엄마를 부탁해』 집필 당시 첫 문장을 두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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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말 속에 없는 것들
김형경소설가 연초에 지인 남성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그는 근황을 이렇게 말했다. “1박2일 정도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온몸의 365개 관절이 모두 해체되었다가 재조립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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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리얼리티로88만원세대와 ‘3포세대’ 끌어안다
소설가 김애란(33)은 정초 이틀 연속 수상 소식을 알렸다. 소설집 『비행운』으로 7일 제18회 한무숙 문학상을, 단편 ‘침묵의 미래’로 8일 제37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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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리얼리티로88만원세대와 ‘3포세대’ 끌어안다
사진 중앙포토 소설가 김애란(33)은 정초 이틀 연속 수상 소식을 알렸다. 소설집 『비행운』으로 7일 제18회 한무숙 문학상을, 단편 ‘침묵의 미래’로 8일 제37회 이상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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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나이에 부모된 88만원 세대를 위한 위로”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젊음=희망’이란 등식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금 미국을 달구고 있는 반(反)월스트리트 시위는 금융위기가 지구촌 청년들에게 안겨 준 좌절감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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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나이에 부모된 88만원 세대를 위한 위로”
‘젊음=희망’이란 등식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금 미국을 달구고 있는 반(反)월스트리트 시위는 금융위기가 지구촌 청년들에게 안겨 준 좌절감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국제통화기금(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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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함과 우아함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로 불려
1968년 무렵의 소설가 한무숙. [사진 중앙포토] 한무숙은 흔히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라 불리곤 한다. 미모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19세기 영국의 ‘규수작가’ 울프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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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번역가 ①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김석희
창작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번역도 지난한 일이다. 오죽하면 반역이란 말까지 있을까. 단어 단어에 깃든 역사를 읽어내야 하고, 문장 문장에 숨겨진 철학을 끄집어내야 한다. 사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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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낡은 사진 보며 빨려들듯 ‘써야겠다’결심했어요
고종 황제의 막내딸,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소설 『덕혜옹주』(다산책방)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교보문고 통계, 표 참조). “말빚을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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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2) 공선옥 → 김애란 『침이 고인다』
소설가 공선옥. 김애란의 글을 읽다가 문득 표지에 나와 있는 작가의 출생연도와 자란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작가는 1980년생이고 인천에서 태어나 서산에서 자랐다고 했다. ‘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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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17) 소설가 박범신 → 김숨 『투견』
작가들은 일반적으로 자의식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다른 동료작가들의 작품을 마음놓고 칭찬하기 쉽지 않다. 객관적 관점으로 보면 남다른 작품인데 주관적 관점으로 보면 싫은 경우도 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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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④ 김원우 → 이문환 『플라스틱 아일랜드』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소설가 김원우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2008년 대산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이다. 김씨는 “요즘 소설들이 감상적으로만 흘러가는 와중에 드물게 도시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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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 문학상 생긴다
소설가 김동리(1913~95)와 시인 박목월(1916~78)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문학상이 제정된다. 김동리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해왔던 김동리문학상을 동리문학상으로 명칭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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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녘에 장보따리 거두는 마음이야 … ”
“도스토예프스키나 괴테가 제기했던 영혼의 문제들을 성찰한 작품들이 활발하게 출간됐으면 좋겠다”는 소설가 이청준. [사진=최승식 기자]『당신들의 천국』 『서편제』의 작가 이청준(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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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반야' 낸 지방 문인 송은일
송은일(43.사진)이란 소설가가 있다. 소위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지만 참으로 부지런히 쓰는 작가다. 등단 12년 만에 장편소설 다섯 권을 냈고, 창작집도 한 권 묶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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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놀이터, 할인마트
“지금 내가 하는 것은 쇼핑이 아니라 산책이다. 할인매장은 내가 찾은 최고의 공원이다.”윤성희씨의 단편소설 ‘안녕! 물고기자리’(2004)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대형할인매장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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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죽음? 하루하루 사는 게 황홀하다”
사진 신인섭 기자 1. 늘 떠났다 작가와 만나기로 한 날, 잠에서 깨어 눈을 뜨며 마음이 설레었다. 그로서는 꽤 파격적인 작품이었던 ‘수사슴 기념물과 놀다’에 등장하는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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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화 연작소설 '우리 집 여인들'
작가 홍상화씨가 연작소설집 『우리집 여인들』을 펴냈습니다. 「어머니 마음」「외숙모」「황혼」등 8편의 단편을 싣고 있는 이번 연작 소설집은 각각 단편의 부제로 ‘육촌누이’ ‘외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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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편집 '강산무진' 펴낸 '자전거 레이서' 김훈
언제부턴가 그를 떠올리면 우울하다. 아니 '우울하다'란 표현은 근심이나 걱정 따위를 동반하는 형용사이니, 적확한 심사는 아니겠다. 심란하다는 게, 되레 맞겠다. 일종의 결의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