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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향수를 만났을 때
소주를 만드는 회사와 향수를 만드는 회사가 만나면 어떤 제품이 나올까. 조만간 궁금증이 풀릴 것 같다. ‘잎새주’로 유명한 보해양조가 프랑스 조향회사인 IFF(Interna 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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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위로, 처마 아래로… 빗소리도 달라요
대문 양옆으로 능소화가 한가득이다. 대문 위를 감싸 근사한 능소화 입구가 만들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나팔꽃과 비슷한데 서양에서도 트럼펫이라 부른다. 집 근처 가로등을 장식한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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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괴팍한 노인네가 꼬마 덕에 달라졌어요
『야호! 비다』(린다 애쉬먼 글,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잎새 옮김, 그림책공작소, 40쪽, 1만2000원)는 긍정의 힘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비오는 날 잔뜩 찡그린 얼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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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만나다 17 - 이슬람 영성가 루미가 말하는 ‘예수의 부활’
갈릴리 호수의 북쪽 산. 예수는 이런 산길을 걸으며 메시지를 전했다. 저 멀리 갈릴리 호수가 살짝 보인다.갈릴리 호수 뒤편의 산으로 올라갔다. 왕복 2차로의 포장도로가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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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향기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인간에게 편한 계절이 5월과 6월이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다른 달은 자연들이 거두고 피우고 또는 움츠리고 하는 계절이지만 5월과 6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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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소통에 그친 총선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지난 4월 13일 있었다. 선거는 말없는 민심의 말문이 트여 나라 전체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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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상의 세족식 vs 일회의 세족식
송인한연세대 교수·사회복지학세족식(洗足式·Maundy)은 ‘계명(誡命)’을 뜻하는 라틴어 Mandatum에 기원을 두는 단어로,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긴 가르침을 통해 섬김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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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경제 활력 죽이는 공무원의 옥새 투쟁
김동호논설위원·경제연구소장세종청사의 퇴근은 빠르다. 교통체증이 시작되기 전 수도권행 버스에 몸을 싣기 위해서다. 한바탕 퇴근 바람이 지나면 사무실은 텅텅 비면서 청사는 적막에 휩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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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길 위의 만찬 ‘팝업 레스토랑’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 같은 유명 음식점이 해외에 한시 매장 운영… 비용과 노력 많이 들지만 인지도 제고 등 얻는 것 많아노마의 시드니 팝업 레스토랑이 개업하던 날르네 레드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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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의 같은 병실을 디자인해야 좋은 이유
집이나 학교, 병원, 사무실, 쇼핑센터 등의 ‘공간(space)’을 떠올리면, 으레 미관상 아름다움이나 생활의 편리함, 아니면 높은 자산 가치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집에 대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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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붉은 꽃망울 톡톡~ 봄이 훨훨 날아오다
l 남녘 섬 봄맞이 여행 동백꽃 만발한 숲에 마침 직박구리 한 마리 날아들었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 세연정에서 반가운 소식처럼 봄을 만났다. [사진=최승표 기자] 개구리가 겨울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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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가까워진 ‘동주’ 발자취 더듬기 한창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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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벗겨내다, 마음 비워
work 74-7(1974), 139x106cm, Acrylic on canvas work 80-112(1980), 91x117cm, Acrylic on canva 추계예술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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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세 남자와 詩] ‘동주’ 강하늘·박정민 그리고 이준익 감독
영화 `동주` 강하늘, 박정민. [사진=전소윤(STUDIO 706)]이것은 부끄러움의 기록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詩人)의 고백처럼.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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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칼럼D] 자동차 탄생에 버금가는 자율주행 혁명
칼 벤츠(아래)와 아내 베르타(위).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탄생1888년 8월 5일 아침, 독일 만하임에서 삼륜 가솔린차 한 대가 시동을 건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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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윤호진 연극연출가·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윤호진 연극연출가·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바로 날도 저물어서,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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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의 과학 오디세이] 자동차 탄생에 버금가는 자율주행 혁명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1888년 8월 5일 아침, 독일 만하임에서 삼륜 가솔린차 한 대가 시동을 건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자동차 특허(1886년)를 딴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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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영화 '동주'
영화 ‘동주’에서 배우 강하늘(왼쪽)과 박정민(오른쪽)은 각각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를 연기했다. 형무소에 갇힌 송몽규를 면회 간 윤동주.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친구이자 문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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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의미 수난시대
김기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송년을 빌미로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났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김치찌개에 곁들여 소주잔을 기울이던 친구들. 덜컹거리는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모기에 뜯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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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016년 달라지는 표준어
지난번 ‘이쁘다, 마실, 찰지다, -고프다’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현재 표준어와는 의미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선정된 것이 있다. 또 비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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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뒤따라 무학·화이트도 값 5.9% 인상
지난달 말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 소주업체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무학은 21일부터 ‘좋은데이’의 가격을 950원에서 1006.9원으로,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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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이쁘다’도 이젠 표준어
언어도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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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줄줄이 인상…주점 소주 가격도 오를 듯
소주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출고가를 3년만에 인상한 게 신호탄이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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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기자의 작은 사진전] 가을의 마지막 풍경
오늘 비가 그친 후엔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려나 봅니다.금세 지나가버린 가을이 아쉽기만 합니다.사진은 도심 속 마지막 가을 풍경입니다.곧 한파로 뒤덮여 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