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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년 개띠…험하고 사나운 팔자 타령 실컷 짖어보니 책이 한권

    58년 개띠…험하고 사나운 팔자 타령 실컷 짖어보니 책이 한권

    17일 저녁 출판기념회에 나온 58년 개띠 저자들. 왼쪽부터 장용철 윤이상평화재단 사무처장, 김상철 궁평아트센터 관장, 위영란 현대불교신문 편집국장, 이재무 시인, 이승철 시인,

    중앙일보

    2006.01.18 23:17

  • [새로나온 책] 인문·사회 外

    [새로나온 책] 인문·사회 外

    ◆러시아가 뛴다(백주현 지음, 경진문화사, 224쪽, 1만2000원)=현재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으로 있는 저자가 바라보는 러시아의 오늘. 오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일보

    2005.11.11 21:57

  • 미당을 기리며 … 질마재는 시에 취했다

    미당을 기리며 … 질마재는 시에 취했다

    고 서정주 시인스승은 갔어도 시의 향기는 영원하리-.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제자들이 3일 오후 전북 고창군 미당시문학관 앞에 전시된 국화꽃을 바라보며 가을 시정에 빠져들었다. 고창=

    중앙일보

    2005.11.03 20:38

  • [문화 단신]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外

    ◆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원장 신경림)가 운영하는 시.소설 창작 전문 사이트 '아트앤스터디 창작학교'가 11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시인 이재무.박영근.오봉옥씨, 소설가 임영태.김지

    중앙일보

    2005.10.31 05:22

  • [이 책과 주말을] 최고만 모은 '문학 종합선물세트'

    [이 책과 주말을] 최고만 모은 '문학 종합선물세트'

    올해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미당.황순원문학상의 원칙은 단 하나다. 미당 서정주 선생과 황순원 선생의 뜻을 기려 제정한 상이기에 그 분들의 이름에 걸맞은 작

    중앙일보

    2005.09.23 20:46

  •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⑨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⑨

    시 - 이재무 '물속의 돌' 동글동글한 돌 하나 꺼내 들여다본다 물속에서는 단색이더니 햇빛에 비추어보니 여러 빛 온몸에 두르고 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동글납작한 것이 두루두

    중앙일보

    2005.09.01 06:06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벼랑'

    '벼랑' 이재무(1958~ ) 벼랑은 번번이 파도를 놓친다 외롭고 고달픈, 저 유구한 천년 만년의 고독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철썩철썩 매번 와서는 따귀나 안기고 가는 몰인정한 사랑

    중앙일보

    2005.08.30 18:40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단단한 뼈'

    '단단한 뼈' 이영옥(1960~ ) 실종된 지 일 년 만에 그는 발견되었다 죽음을 떠난 흰 뼈들은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독극물이 들어 있던 빈

    중앙일보

    2005.08.29 18:11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즐거운 제사'

    '즐거운 제사' 박지웅(1970~ ) 향이 반쯤 깎이면 즐거운 제사가 시작된다 기리던 마음 모처럼 북쪽을 향해 서고 열린 시간 위에 우리들 一家는 선다 음력 구월 모일, 어느 땅

    중앙일보

    2005.08.28 18:29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주먹눈'

    '주먹눈' 전동균(1962~ ) 그래도 첫 마음은 잊지 말자고 또박또박 백지 위에 만년필로 쓰는 밤 지나가는 흐린 그림자들 추억처럼 지나가는 창문을 때리며 퍼붓는 주먹눈, 눈발 속

    중앙일보

    2005.08.26 18:08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심사(心詞)'

    '심사(心詞)' 박찬(1948~ ) 가슴에 품은 것 꺼내어 보면 어떤 건 칼이 되고 어떤 건 꽃이 되고 혼아 떠도는 혼아 가슴까지 다 타 없어진 혼아 가슴이 없으니 품을 것 없겠네

    중앙일보

    2005.08.25 19:01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얼음 대적광전'

    '얼음 대적광전' 주용일(1964 ~ ) 계곡으로 물고기 잡으러 따라 나섰다가 깨진 얼음장 속에 꽁꽁 얼어 있는 물고기를 보았다 물이 서서히 얼어오자 막다른 길목에서 물고기는 제

    중앙일보

    2005.08.24 18:20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 이안(1967 ~ ) 오래된 빗소리가 잠깐 그쳤던 모양이다 담배나 한 대 빨란다구 봉당에 나와 섰으니 몇 발짝 밖 새까만 돌층계 아래서 불빛 한 점이 피어올랐다 이

    중앙일보

    2005.08.23 18:14

  • [ 시가 있는 아침 ] - '노숙일기'

    '노숙일기' 전기철(1955~ ) 가난한 밤은 길다 수녀들이 지나가고 신부들이 지나가고 골판지 박스가 오고 신문지들이 오고 밤은 천천히 걷는다 소주병들이 여기저기 흩어지며 욕설을

    중앙일보

    2005.08.22 18:43

  • [ 시(詩)가 있는 아침 ] - '겨울 나그네'

    '겨울 나그네' 우대식(1965~ ) 너구리 한 마리가 절뚝거리며 논길을 걸어간다 멈칫 나를 보고 선다 내가 걷는 만큼 그도 걷는다 그 평행의 보폭 가운데 외로운 영혼의 고단한 투

    중앙일보

    2005.08.21 18:15

  • [ 시가 있는 아침 ] - '달팽이집이 있는 골목'

    '달팽이집이 있는 골목' 고영(1965~) 내 귓속에는 막다른 골목이 있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밀려난 작은 소리들이 따각따각 걸어 들어와 어둡고 찬 바닥에 몸을 누이는 슬픈 골목

    중앙일보

    2005.08.19 18:12

  • [ 시가 있는 아침 ] - '주막에서'

    '주막에서' 천상병(1930~93) 골목에서 골목으로 저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詩人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

    중앙일보

    2005.08.18 18:23

  • [ 시가 있는 아침 ] - '매미소리'

    '매미소리' 임영조(1945~2003) 감나무 가지 매미가 악쓰면 벚나무 그늘 매미도 악쓴다 그 무슨 열 받을 일이 많은지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운다 조용히들 내 소리나 들어라 매음

    중앙일보

    2005.08.17 18:12

  • [ 시가 있는 아침 ] - '아내의 종종걸음'

    '아내의 종종걸음' 고증식(1959~ ) 진종일 치맛자락 날리는 그녀의 종종걸음을 보고 있노라면 집 안 가득 반짝이는 햇살들이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푸른 몸 슬슬 물들기 시

    중앙일보

    2005.08.16 18:45

  • [ 시가 있는 아침 ] - '감로'

    '감로' 조기조(1963~ ) 꽃대궁에 진딧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발 한 짝 디딜 틈이 없어 진딧물들의 엉덩이를 밟고 개미들이 분주히 노닐고 있습니다 개미들의 발길이 느껴질

    중앙일보

    2005.08.15 18:09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월하미인'

    '월하미인' 이원규(1960~) 그믐께마다 밤 마실 나가더니 저 년, 애 밴 년 무서리 이부자리에 초경의 단풍잎만 지더니 차마 지아비도 밝힐 수 없는 저 년, 저 만삭의 보름달 당

    중앙일보

    2005.08.14 18:19

  • [ 시가 있는 아침 ] - '섬'

    '섬' 노창선(1953~ ) 우리는 섬이 되어 기다린다 어둠 속에서 오고 가는 이 없는 끝없이 열린 바다 문득 물결 끝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불빛, 불빛, 불빛, 불빛 외로움이 진해

    중앙일보

    2005.08.11 18:20

  • [ 시가 있는 아침 ] - '자동판매기'

    '자동판매기' 최승호(1954~ ) 돈만 넣으면 눈에 불을 켜고 작동하는 자동판매기를 賣春婦라 불러도 되겠다 黃金교회라 불러도 되겠다 이 자동판매기의 돈을 긁는 포주는 누구일까 만

    중앙일보

    2005.08.10 18:21

  • [ 시가 있는 아침 ] - '이팝나무 꽃 피었다'

    '이팝나무 꽃 피었다' 김진경(1953~ ) 촛불 연기처럼 꺼져가던 어머니 "바-압?" 마지막 눈길을 주며 또 밥 차려주려 부스럭부스럭 윗몸을 일으키시다 마지막 밥 한 그릇 끝내

    중앙일보

    2005.08.09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