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가무
중국인들은 고대부터 역사서를 편찬할 때 다른 민족을 열전(烈傳)에 포함시켜 서술했다. 자신들과 다른 풍속이 있으면 기록하는데 우리 동이족(東夷族)을 적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음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권분
굳이 비교하자면 초과이익공유제 비슷한 것이 권분(勸分)이다. 흉년 때 부호들에게 사재를 덜어 빈민을 구제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독조(督糶)도 같은 뜻인데, 조(糶)는 쌀을 판다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간서치
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李德懋)가 쓴 『간서치전(看書痴傳)』이란 글이 있다. “목멱산(木覓山:남산) 아래 치인(痴人)이 있다”로 시작하는 글이다. ‘치인(痴人)’은 매니어를 뜻하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꽃샘추위
꽃바람이 화풍(花風)이고, 봄을 전하는 꽃바람이 화신풍(花信風)이다. 꽃잎을 스쳐 지나온 바람으로 봄이 오고 가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화신풍인데 모두 스물네 가지가 있었다.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미인계
고대 병법서 중 『삼십육계(三十六計)』는 마지막 36계책이 도망가는 것이기에 유명하다. 한 장(章)에 여섯 개씩 총 서른여섯 가지 계책을 담고 있다. 그중 미인계는 마지막 6장
-
“근대사 부정만 하면 대한민국 발전 설명 못한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역사평론가 이덕일(50·사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중앙SUNDAY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창간 4주년에 즈음한 211호(3월 27일자)
-
창간 4주년 맞아 또다시 업그레이드합니다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중앙SUNDAY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지면을 확 바꿉니다. 일요일 아침 독자들의 상상력과 지적 포만감을 만족시킬 아이템들을 대폭 늘립니다.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
“근대사 부정만 하면 대한민국 발전 설명 못한다”
역사평론가 이덕일(50·사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중앙SUNDAY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창간 4주년에 즈음한 211호(3월 27일자)부터다. 이 소장은 일제 침탈이 가시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구징
하늘이 벌(天罰)을 내릴 징조를 구징(咎徵)이라고 한다. 『서경(書經)』 『홍범(洪範)』조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이 상을 내릴 조짐은 휴징(休徵)이다. 『서경』 『홍범』조는 휴징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전세난
옛날에는 서울에 벼슬 살러 오면 대부분 셋집에 묵었다. 퇴계 이황(李滉)도 “서울 셋집 동산 빈 뜰에/해마다 온갖 나무 붉은 꽃이 피누나(漢陽賃屋園院空/年年雜樹開繁紅)”라고 노래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3·1운동의 이면
3·1 운동 주도 인물들은 천도교 대표 손병희(孫秉熙)와 기독교 대표 이승훈(李昇薰)을 제외하면 그다지 명망이 높다고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구(舊) 대한제국의 명사들을 끌어모아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봄소식
동양사회에서 ‘요순(堯舜)시대’는 태평성대의 대명사로 꼽힌다. 그런데 요 임금이 세상을 떠난 해도 무척 추웠다. 5세기 말 중국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유경숙(劉敬叔)이 편찬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왕의 형
세자나 왕의 형처럼 처신하기 어려운 자리도 없다. 의도적으로 정치에서 멀어져야 생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형들이 존재했다. 광해군의 친형 임해군(臨海君)은 명나라에서 친형의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허균이 본 구제역 원인
이덕일역사평론가 소를 우대한 조선은 밀도살을 엄금했다. 성종 때는 밀도살자의 얼굴에 먹으로 재우(宰牛)라고 새겼다. 재(宰)는 재상의 의미도 있지만 도살의 의미도 있기에 백정을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소
이덕일역사평론가 소는 보통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천구(天球)의 적도 근처 28수(宿) 별자리 중 하나로서 우수(牛宿)라고도 한다. 『송사(宋史)』 『천문지(天文
-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
이덕일역사평론가 지금 처음 일어나는 일이지만 과거에 이미 있었던 일의 반복 같은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앞선 수레바퀴란 뜻의 전철(前轍)이 역사란 의미로도 쓰이고, 앞의
-
인문학 열풍 진원지 … 삶의 이치에 빠져 수업 끝나도 토론 삼매경
1 수업이 시작되기 전 수강생들이 한옥 마당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종 네무스텍 대표, 임정아 성공회대 인문학습원 부원장, 나기철 솔루덴스 대표, 조봉한 하나
-
화난 영조 “양반의 나라니 경들이 다스리시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란 말은 조선 후기사에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승자인 노론과 패자인 여타 당파에 관한 기록이 그런 것처럼 영조의 모친 숙
-
[새로 나온 책] 리저널리즘外
인문·사회 ◆ 리저널리즘(마루카와 데쓰시 지음, 백지운·윤여일 옮김, 그린비, 216쪽, 1만5900원) =리저널리즘(regionalism)을 국민국가의 틀을 넘은 지역적 유동성의
-
[INSIDE]이덕일의 ‘조선 왕을 말하다’
군주는 누구나 성군이 되길 원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맡아야 할 경우가 있다. 태종과 세조가 그랬다. 그들은 악역을 자처했다. 악역을 자처한 군주로서 태종은 성공했고,
-
[책꽂이] 어머니 外
부모를 주제로 삼은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가족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역시 5월은 가정의 달인가 봅니다. 책을 읽으며 ‘엄마!’를 마음 속으로 외쳐 보세요. 어머니가 가
-
[대중출판] '가네코 후미코'
가네코 후미코/야마다 쇼지 지음, 정선태 옮김/산처럼, 1만8천원 "태어날 때부터 나는 불행했다. 요코하마에서, 야마나시에서, 조선에서, 그리고 하마마쓰에서 나는 시종일관 가혹한
-
〈엄마의 마지막 산 K2〉등 금주의 책들
Joins.com 오현아 기자 문학계에도 '멜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가시고기〉와 〈국화꽃 향기〉가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