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의 작가전] 균형의 왕 #2
작년에 처음으로 독립을 했다. 이 나이 먹고 이제야 부모 집에서 나왔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모두가 어쩌다 보니 지금의 자신이 된다. 혼자 살기 시작한 동네는 연남동이다.
-
[7인의 작가전] 균형의 왕 #1
유튜브를 서핑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불법으로 올린 음악을 불법으로 들었다. 우린 똑같은 놈들이다. 노래가 끝난 후 자동으로 다음 노래로 넘어갔다. 흘러나온 건 이장우의 ‘훈련소로
-
[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31. 양파껍질처럼
“미주야...” 화면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있었는데도 나는 에프가 나를 부르는 순간 그의 얼굴을 놓쳤던 것 같다. 제대로 초점이 잡히지 않은 나를 흔들어 놓은 건 그의 목
-
[7인의 작가전] 하드고어한 오후 한 시 #11. 집에 가기 싫어 (2)
그 옆의, 옆의 건물 2층이 ‘밀라노 호프’였다. 통창 안쪽에서 은은한 불빛이 흘러나왔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1도쯤 올라가는 그런 집이었다. '행복의 색'이란 게 있다면
-
[7인의 작가전] 하드고어한 오후 한 시 #10. 집에 가기 싫어 (1)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들 프로야구를 관람하러 가버렸다. 청아한 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며 쭉쭉 뻗어나가는 야구공의 궤적을 감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 수중에는 캔맥주,
-
“햄릿의 복수보다 줄리엣의 사랑이 훨씬 소중한 가치”
“솔직히 이거 완전 막장이잖아요. 아버지는 삼촌한테 죽고, 엄마는 삼촌이랑 결혼하고, 죽은 아버지는 유령으로 나타나고, 삼촌은 죽이지도 못하고 괜히 애인 아빠만 죽이잖아요. 애인
-
[7인의 작가전] 나는 살해당했다 #7
“샤워하면서 생각해봤는데…….” 도화가 수건 한 장만 몸에 걸친 채 욕실에서 나왔다. 물기도 대충 닦아서 바닥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망자라지만 그래도 엄연히
-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 사드 반대" 성주군수 여혐 발언에 비난 확산
사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항곤 성주군수. [중앙포토]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여성들을 "술집 하고 다방 하는 것들"이라고 비하한 김항곤(65)
-
[매거진M] 두 남자의 리얼 '현피' 너도 구경 올래?
[사진 STUDIO 706 전소윤]되는 일 하나 없는 취업 준비생 풍호(이주승). 그의 취미는 ‘현피(‘현실’의 앞글자 ‘현’과 ‘플레이어 킬(Player Kill)’의 앞글자 ‘
-
[7인의 작가전] 포트리스(The Fortress) #6. 드라이브 (3)
원진은 원격으로 차고 문을 열면서도 사라진 소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죽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봤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30년 동안이나 해왔던 짓을 실수할
-
중국집 배달원 울린 짜장면 소녀의 편지 ‘뭉클’
한 소녀의 편지가 중국집 배달원을 눈물 짓게 했다.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은 세상 살만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짱개 배달부’라고 밝힌 글쓴
-
세계일주 마을버스 677일 만의 귀환, 첫 번째 이야기
세계일주 마을버스 677일 만의 귀환 8월 30일 오후 5시32분, 서울대학교 병원 본관 앞으로 연두색 소형버스 한 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종로12번 마을버스다. 그런데 생김이
-
[단독] 'MBC 하차 논란' 최양락 "성적 올랐는데 퇴학당한 기분"
MBC FM 하차한 최양락의 고백“다음주 월요일 8시30분 생방송으로 돌아올게요.” 마지막 멘트 후 그는돌아오지 않았다. 정치풍자 코너로 유명한 를 진행해온 최양락은 지난 5월 마
-
[매거진M] 이 영화에 여성을 허하라
대부분의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남자여도 상관없거나 남자에게 복수하거나 둘 중 하나다. 내가 아는 진짜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 내 어머니는 짓궂고, 아내는 내 앞에서 엉망진창으로
-
'마블리' 마동석, 어떻게 대세배우가 됐나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들을 때려잡는 괴력의 남자 상화, 영화 '굿바이 싱글'의 유학파 스타일리스트 평구(영어이름 알렉스), 그리고 인기 TV드라마 '38사기동대'(OCN)의 세
-
[TONG] 조세호씨, 민속촌 왜 안 오셨어요?
속촌아씨 목 빠지게 기다린 2탄 납시오~~통이는 '조선 캐릭터 열전 @한국민속촌① 광년이~허세거지' 기사와 영상을 내보낸 바 있소. 한국민속촌 페북지기 속촌아씨가 우리 기사를 공유
-
[TONG] 조선 캐릭터 열전 @한국민속촌 ② 장사꾼부터 손재주꾼까지
속촌아씨 목 빠지게 기다린 2탄 납시오~~지난주에 통이는 '조선 캐릭터 열전 @한국민속촌① 광년이~허세거지' 기사와 영상을 내보낸 바 있소. 한국민속촌 페북지기 속촌아씨가 우리 기
-
곽도원의 핫 키워드, #곡성 #칸 #결혼
"'곡성'은 첫 주연작이잖아요. 이건 조연할 때랑 사이즈가 다르니깐 잠을 못 자요."데뷔 이래 처음 주연작을 선보이는 배우 곽도원은 요즘 밤 잠을 설칠 정도다. 게다가 첫 주연작이
-
[르포] 경남권 조선 벨트 ‘부·울·거’ 가보니
“국밥 가격(4000원)을 못 올리고 있어요.”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의 한 식당. 20년째 조선소 앞에서 국밥을 말아주는 할머니는 점심시간에도 파리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
[서소문 사진관] 응답하라, 그 때 그 시절… 복고 바람이 불어온다
`연희동 사진관`에서는 흑백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직접 현상과 인화를 해준다. 엄은혜 인턴기자드라마 시리즈의 인기와 더불어 흑백사진과 LP 음악, 서점가와 편의점 먹거리, 테마파크
-
응답하라! 한국민속촌, 추억의 복고 놀이 부활
한국민속촌이 추억의 놀이를 재현하며 복고 열풍을 이어간다. [사진 한국민속촌]한국민속촌(koreanfolk.co.kr)이 7080년대 향수를 부르는 세대공감축제 ‘추억의 그때 그놀
-
[도진기 판사의 ‘작가주의’ 법정칼럼] 행복한 자들이 휘두르는 폭력…윤리·도덕의 이름으로 성매매 처벌할 수 있나?
당국의 막무가내식 단속에 항의하는 성매매 여성들. 이들은 자유의지에 의한 성매매에 윤리의 칼을 들이대는 엄숙주의에 저항한다. [사진 중앙포토][도진기 판사의 '작가주의' 법정칼럼]
-
[매거진M] 청불영화, 살아 있네!
청불영화, 살아 있네!한 눈에 보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15년 만에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개봉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꺼지지 않는 ‘내부
-
본말을 전도시키는 말
나는 매일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언제부터 내게 그런 습관이 생긴 것일까. 습관은 김유신의 말이다. 주인의 의지와 달리 어느새 천관의 집으로 가버린다. 커피를 좀 줄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