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정·살인…초연 때 낯설어 외면당했던 걸작, 비제 ‘카르멘’
━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믹 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카르멘’ 1막 이미지. [사진 사회평론] 음악의 탄생은 작곡가가 작품을 창조하는 순간이
-
[삶의 향기] 나 ‘자신’을 내려놓는 정원 가꾸기
고진하 목사·시인 봄비가 내린다. 어젯밤 돌담 밑 수로에서 청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봄비를 재촉하는 예보였을까. 봄비가 내린다. 한동안 가물든 정원의 먼지를 가라앉히고 어린
-
가상세계에 편중된 메타버스, 현실 도피 위험 크다
━ 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메타버스(Metaverse)를 무엇이라 정의할까. 1992년 이 용어가 처음 등장한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저자 닐 스티븐슨은 메타버스를 묘사
-
[그 영화 이 장면] 낙원의 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최근 들어 한국 액션 영화 캐릭터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총을 든 여성’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쉬리’(1999)의 이방희(김윤진)가
-
[그 영화 이 장면] 낙원의 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최근 들어 한국 액션 영화 캐릭터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총을 든 여성’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쉬리’(1999)의 이방희(김윤진)가
-
[차이나랩 리포트]팍스시니카 꿈꾼 중국의 진짜 경쟁력은 이것!
중국은 팍스시니카를 꿈꾼다. 시진핑 시기 들어 특히나 세계에 중화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시진핑이 툭 하면 언급하는 시대가 있다. 바로 당(唐)나라다. 시 주석은 당나라
-
김훈, 손에 대하여 말하다
소설가 김훈이 '손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있다. 손민호 기자 손(手)에 대한 생각.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소설가 김훈(6
-
지속가능·복원을 미래에 둬야하는 시대 전위의 옷을 벗어라
나는 몇 년 전부터 ‘전위는 죽었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이 주장의 근거는 간단하다. ‘앞’보다 ‘뒤’가 중요해진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이 계속 중요하다면 전
-
[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박동억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문단 새내기들이다. 왼쪽부터 단편소설 당선자 문경민, 시 당선자 문보영, 문학평론 당선자 박동억씨. [사진 권혁재 사진전
-
[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일러스트=강일구]‘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 황병승 시의 경우1. 고유성으로 복귀해가는 비정형의 사유근대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인간의 생활양식은 점차 합목적
-
[분수대] 90년대 댄스음악, 누가 돌을 던지랴
1991년 나의 첫 직장은 대중문화 주간지 T였다. 창간 취지는 ‘대중문화 전문 비평지’였으나 나중엔 아쉽게도 그저 그런 연예잡지가 돼버렸다. 데뷔작을 말아먹은 무명의 신인 감독
-
머릿속이 복잡한 자를 위한 칸타타
독일 지휘자 오이겐 요훔은 카르미나 부라나를 초연했다. 1952년에 모노로, 67년엔 스테레오(사진)로 두 차례 녹음도 남겼다. 둘 다 뛰어나지만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합창단과
-
젊어 지겹던 고향, 늙어 그리운 감나무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서 감을 팔 때면 엄마가 ‘감 사세요’를 외쳤는데, 이상하게도 내 소리는 정작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 거의 들리지 않았다.” 화가 오치균(55)의 회고
-
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⑥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이수명 시인에게 시란 “미지를 탐험하고 즐기는 작업”이다. 그는 “독자와 작품 사이에 내밀한 소통이 많이 이뤄질수록 치유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선
-
제9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시-송재학 ‘모래葬’ 외 23편 유연한 감각 뒤엔, 혹독한 창작의 반복 사막의 모래 파도는 연필 스케치풍이다 모래 파도는 자주 정지하여 제 흐느낌의 像(상)을 바라본다 모래 파도는
-
양양의 컬처코드 ⑮ 10대는 왜 가수에 열광할까
#얼마 전 MBC 예능프로에 나온 이경규의 말이 재미있다. “연령대에 따라 좋아하는 스타가 달라진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개그맨, 고등학생 때는 가수를 좋아하다가 실제 이성을 사
-
충무로, 에로티시즘 새로운 도전
쌍화점 한국 영화가 눈에 띄게 야해지고 있다. 충무로 에로티시즘이 본격적으로 발화하는 양상이다. 거침없는 성적 묘사로 흥행몰이중인 ‘미인도’에 이어 벌써부터 노출 수위가 화제를 모
-
고독한 도시인을 위한 놀이와 산책의 인공낙원
카트에 물건을 얼마나 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카트를 미는 일이 재미있고 신날 뿐이다. 사진은 새벽 2시쯤의 한 대형할인매장.우리나라 최초의 대형할인매장은 1993년 11월
-
[분수대] 칙릿
'칙릿(chick-lit)'은 20, 30대 여성들을 겨냥한 영미 대중소설을 뜻한다. 젊은 여성을 뜻하는 '칙(chick)'과 문학(literature)의 '릿(lit)'을 합친
-
[문화노트] 국내 개봉 힘든 한국영화
어쩌면 한국영화를 국내 극장에서는 못보고 해외영화제 혹은 해외에서 발매된 DVD를 수입해서 봐야하는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 김기덕 감독 얘기다. 한국영화의 이단아였으나 베니스.
-
[사랑이가득한시] '7번 국도'
'7번 국도' - 이홍섭(1965~ ) 사랑도 만질 수 있어야 사랑이다 아지랭이 아지랭이 아지랭이 길게 손을 내밀어 햇빛 속 가장 깊은 속살을 만지니 그 물컹거림으로 나는 할말을
-
사이버 윤리와 법적 규제 [1]
I. 네트와 법적 규제 새로운 자유의 왕국으로 보였던 사이버스페이스에 권력의 개입과 자본의 침투가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둘러싸고 사용자 집단과 권력 집단간의
-
사이버시대 맞는 윤리·인간형 탐구
21세기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서식하는 현대인들은 어떠한 윤리적 갈등과 맞서고 있는가. '2천년대의 『사상계』' 인 고품위 월간지 『emerge 새천년』 7월호는 사이버윤리와 관련해
-
[저널 리뷰] 'emerge 새천년' 7월호
21세기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서식하는 현대인들은 어떠한 윤리적 갈등과 맞서고 있는가. '2천년대의 『사상계』' 인 고품위 월간지 『emerge 새천년』 7월호는 사이버윤리와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