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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반듯한 생각 곧은 몸가짐 그 시작은 바른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서울 광희동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마르칸트라는 음식점이 있다. 몇 해 전 처음 찾았을 때 재미난 일을 겪었다. 당시 20대 초반의 주인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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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날이 부끄럽다
567주년을 맞는 올해 한글날은 유난히 뜻깊다. 한글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 맞이하는 첫 한글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쉬는 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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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87주년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부셔 버릴 거야.” 그는 감정이 북바쳐 눈물을 흘렸다. 교재한 지 한 달. 이렇게 금새 헤어질지 몰랐다. 설레임은 솓구치는 분노로 변했다. 애시당초 잘못된 만남이었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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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치켜세우고 추어올리고 추어주고
청소년들의 일탈은 또래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일그러진 영웅 심리에서 충동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추켜세우는 게 아니라 아무도 너처럼 못할걸” “추켜세우는 말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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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간절기'는 '환절기'가 바른말
한가위 연휴도 지나고 계절은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낮에는 여전히 30도 가까이 오르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루 기온 차이가 10도를 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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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야심차다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고 마음속에 품고 있는 욕망이나 소망을 ‘야심(野心)’이라고 한다. ‘야심’이 ‘차다’와 함께 쓰일 경우 흔히 아래와 같이 사용된다. “대하 사극 ‘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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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돈이라면 불법도 마다안해(?)
내 친구는 먹성이 좋다. 먹을 거라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는다. 고기면 고기, 채소면 채소, 과일이면 과일, 좌우지간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어서 좋다. 방금 얘기한 ‘마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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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 사람이라야 할 수 있다
잘나가는 대기업의 부회장이었던 남자. 그런 그가 어느 날 원두커피에 매료됐다. 그는 고액의 연봉을 마다하고 당시 매장이라야 겨우 4개밖에 되지 않던 커피전문점의 마케팅 책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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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염치'엔 '불구'가 아닌 '불고'가 짝
살다 보면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부탁합니다” “너무 급해서 체면 불구하고 돈을 좀 빌리러 왔습니다”와 같이 사정을 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미안함과 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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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이날자'인가 '이날짜'인가
결혼을 해서 정신없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학창 시절의 친구들을 만날 겨를이 거의 없다. 그러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그제야 친구들을 찾느라 바빠진다. 친구들끼리 모임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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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소질이 있으셨군요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긴 했어도 이렇게 보석과 인연을 맺고 살 줄은 몰랐어요.” “어릴 때부터 그쪽 방면에 소질이 계셨군요!” 한 방송매체에서 유명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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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부사인가 명사인가
“현대자동차그룹 영업사원들이 ‘럭셔리 문화’ 배우기에 적극 나선다.” “전라남도는 도민들에게 한옥 건축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예문의 ‘적극 나서다[장려하다]’를 보면 동사를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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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변덕스런 봄’은 가라
화창한 봄은 언제 오나 싶다. 4월 날씨가 심상찮다. 하루 이틀 봄기운이 감도나 싶다가도 눈발이 흩날리고 비바람이 휘몰아친다. 10도를 넘나드는 일교차 탓에 마음 놓고 봄옷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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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봄꽃 구경하러 가세
매서운 바람 끝이 무뎌지고 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남쪽엔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너도나도 마음이 동해 “우리도 꽃구경 갑세” “봄꽃 구경하러 가 봅세”란 말이 여기저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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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나름’과 ‘나름대로’
“저는 31세 미혼 여성입니다. 평균 키와 몸무게를 가진, 나름 예쁜 데다 동안이기까지 한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낡고 오래됐지만 나름 낭만적으로 꾸며져서 리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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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의’를 줄여 쓰자
‘오늘 오후 수업’을 일본어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 ‘今日の午後の授業’이다. 일본어에서는 명사와 명사를 나열할 때 우리의 ‘의’에 해당하는 ‘노(の)’를 집어넣는다. 하지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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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해, 나이듦에 대해 아랫목 둘러앉아 두런거리듯
출판사: 문예중앙 가격: 1만3000원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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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어렸을 때 배운 재밌는 영어가 발전된 형태 문법 습득 방해할 수도
남용호기영인농어학원 원장수능 모의고사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빠뜨리지 않고 질문하는 게 있다. 바로 어법문제다.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어법문제를 가장 어려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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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영어영역 만점 도전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 고득점 변별력에 영어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외국어 영역은 3개 부문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수준별 시험 도입, 듣기문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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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간절기’는 ‘환절기’로
계절은 어느덧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낮에는 여전히 늦가을 날씨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영하의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다. 가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겨울도 아닌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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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서비스는 덤인가
김성홍서울시립대 교수·건축학 “두 개 사시면 하나는 서비스로 드릴게요.” “안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서비스는 공짜 물건이라는 뜻이다. 서비스의 우리말은 ‘용역(用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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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영역, 마무리 전략
매년 수능 시험 날짜는 빨리만 돌아오는 것 같다. 어느덧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남겨둔 요즘, 교실에 들어오는 고3 학생들의 얼굴에서 힘들어하는 것이 뚜렷이 눈에 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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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주차하나, 주차시키나
명절 때가 되면 시댁이나 친정, 큰집을 찾은 자녀·친척들의 차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은 붐비게 마련이다. 차를 댈 곳을 마땅히 찾지 못하면 가족을 내리게 하고 홀로 주차할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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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 주변 ‘한글마을’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崔鉉培·1894~1970·사진) 선생의 생가 일대가 ‘한글마을’로 조성된다. 울산시 중구는 136억원을 들여 중구 동동에 있는 외솔의 생가 주변 39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