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퇴폐미가 제임스 딘을 만났을 때
[배우] 그의 퇴폐미가 제임스 딘을 만났을 때 ‘라이프’(원제 Life, 10월 15일 개봉, 안톤 코르빈 감독)는 배우 제임스 딘(1931~55)의 이야기이되 그의 생애를 조명
-
'막장 리트머스 종이' 배우·PD·작가가 쓰는 '막장 감별법'
'시동생과 형수의 불륜을 다룬 이야기'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즉시 '막장'이라고 불릴만한 이야기이지만 이는 셰익스피어의 명작으로 불리는 '햄릿'의 줄거리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오
-
“에쿠우스는?내 안에 남아있는?순수함 찾는 과정”
시대를 관통하는 연극이란 흔치 않다. 무대는 동시대 관객을 전제로 만들어지고, 관객은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 같은 불멸의 고전을 제외하면,
-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한 깨달음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루디 삼촌’(1965), 캔버스 위에 유채, 87 x 50 cm 흐릿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다. 제복 청년이 환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입고 있
-
비극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연산
‘세상에 저런 미친X이 있나’. 최근 개봉한 영화 ‘간신’에서 병적인 향락과 광기에 빠져 날뛰는 연산군을 보며 절로 든 생각이다. 영화는 천하의 간신배로 꼽히는 임숭재 등 연산의
-
정열 잃은 빨강은 비극의 색깔
마크 로스코의 ‘무제’(1970), acrylic on canvas, 152.4 x 145.1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 “우
-
[분수대] ‘잔혹 엄마’
양성희논설위원 2013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부친살해’ 모티프의 영화였다. 범죄 집단에 유괴돼 5명의 범죄자 아버지 손에 길러진 소년(여진구)이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방법
김형경소설가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가 부모 손에 이끌려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왔다. 아이는 이따금 기절하곤 했는데 특별한 신체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정신과로 보내졌다. 정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성에 포함된 의미들
김형경소설가 간통죄 위헌 판정이 나면서 사회 한편이 시끄럽다. 남녀 모두에게 성(性)이 생물학적 신체 행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 의식이 인간의 심리적 실존과 관련되는 중요한 요
-
[김영희 칼럼] 저 불통인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김영희국제문제 대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아 시절의 회상』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자신의 최고 저서의 하나로 꼽는 책이다. 프로이트는 이 책에서 다빈치 대표작
-
[삶과 추억] 사회학 거장 울리히 벡(1944~2015) 별세
‘위험사회’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사진) 뮌헨대 교수가 지난 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70세. 벡 교수는 독일 위르겐 하버마스, 영국 앤서니 기든스와
-
카리브해의 비옥함이 끝없는 사랑 이야기의 샘
올 4월 타계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는 장편소설 여섯 권, 중편소설 네 권, 단편소설집 여섯 권, 논픽션 일곱 권 등을 남겼다. 『백년의 고독』으로 19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동성애 남자 이야기
김형경소설가 삼십대 중반쯤 일이다. 여성들로 이루어진 스터디 모임에 그날은 한 남자가 끼어 있었다. 첫눈에 그는 초연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는데, 얼마 후 알아차린 사실은 그의 눈빛
-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고부갈등에 새우등 터진 결혼 15년차 남성
01 두 여자가 앙숙인 이유 Q (스트레스로 안면마비 온 남편) 결혼 15년차 두 딸의 아빠입니다. 예쁜 아이들, 헌신적인 아내, 게다가 장모 사랑까지 넘쳐 다들 부러워합니다.
-
신념을 지키는 ‘열녀’ 춘향인듯 춘향 아닌
‘춘향’역에 트리플캐스팅 된 국립창극단원 민은경(왼쪽)과 정은혜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하룻밤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모진 고문을 견뎌낸 여인의 이야기에 공감할 현대인이 얼마나 될까
-
[책 속으로]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나” 사마천의 외침
사기선집 사마천 지음 김원중 편역, 민음사 520쪽, 2만원 무엇이 『신약성경』 마태복음 19장 12절, 중국 무림 기서인 『규화보전(葵花寶典)』, 그리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
사랑 없는 창조는 또 하나의 원죄
또 ‘프랑켄슈타인’이다. 올 초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고 대형 창작뮤지컬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더니, 이번엔 연극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해 관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아내를 비난하는 남자
김형경소설가 개인적으로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이 한 가지 있다. 어떤 싱글 여성들은 결혼한 남자가 자기 앞에서 아내에 대한 불평불만을 토로하면 그것을 자신에 대한 호의로 착각한다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에게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
김형경소설가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훈남이었고 그의 아내는 아름답고 정숙한 부인이었다. 부부 동반 외출을 하면 모든 이들의 선망을 받을 만큼 완벽해 보이는 부부였다. 그들에게 단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들
김형경소설가 가끔 만취하여 길가에 몸을 부려놓은 남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저 사람은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람들 발길 채이는 곳에 몸을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가 종교를 말하는 방식
김형경소설가 이따금 아내의 종교 활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남자들을 만난다. 그들은 아내가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일을 못마땅해한다. “아내 따라 다녀봐요. 사랑받을 텐데.” 장난
-
작곡가는 마음과 귀를 항상 사회쪽으로 열어 놔야
박영희 작곡가에게 “어떤 작곡가이십니까”라고 묻자, “저는 땀을 흘리며 일하는 작곡가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정동 기자 세계의 벽을 넘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지만, 국내에는
-
[김대식의 'Big Questions'] 예슈아가 생각 바꿨다면 막달레나와 조용히 살았을까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결혼할 거란다. 아들이 어머니와 부부가 돼 아이를 낳고 죽은 아버지의 나라를 다스릴 거란다. 테베(Thebe)의 왕 라이우스는 경악한
-
[김대식의 'Big Questions'] 예슈아가 생각 바꿨다면 막달레나와 조용히 살았을까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결혼할 거란다. 아들이 어머니와 부부가 돼 아이를 낳고 죽은 아버지의 나라를 다스릴 거란다. 테베(Thebe)의 왕 라이우스는 경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