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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사랑이 뭐기에
수많은 사랑의 대사를 만들어 낸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의 배경인 이탈리아의 베로나를 다녀왔다. 실존 인물은 아니라도 작품에 영감을 주고 모델이 됐을 만한 그 시대의 집이며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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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가평 저택에서 심혜진과의 하루
솔직히 심혜진과 나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친하지 않다. 내게 ‘인기의 끝자락’이 란 걸 맛보게 해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무려 ‘프란체스카’씩이나 했던 대단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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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몽골 수도엔 ‘하이트 거리’가 있다
3월 초 경기도 포천 이동주조에 40대 일본인 여성이 찾아왔다. ‘이동면 도평리 112-1’이라고 적힌 쪽지 한 장을 들고서다.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70㎞를 달려온 이유는 간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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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의 시네 알코올]사악한 질서냐, 사악한 캐릭터냐
그동안 이 난에서 영국의 스카치위스키, 미국 버번위스키부터 일본의 선토리 위스키까지 위스키는 거의 다 다뤘는데, 하나 빠진 게 있다. 아일랜드의 아이리시위스키이다. 아이리시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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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의 시네 알코올]미국이 정작 두려워한 건, 바로 자유
“사람들이 널 무서워하는 게 아니야. 네게서 풍기는 냄새가 두려운 거야. (…) 그들이 네게서 맡는 건 자유의 냄새야.” 이런 명대사가 담긴 걸작도 출발은 초라했던 모양이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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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초 대학생들이 마시던 양주 ‘캡틴큐’를 아시나요
그이를 아시나요. 그이의 이름은 ‘기타재제주’랍니다. 그이를 아신다면, 그럼 그이가 벌써 18년 전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겠죠. 까마득하게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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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의 시네 알코올]“이 싸구려 술, 자꾸 먹게 된단 말야”
그이를 아시나요. 그이의 이름은 ‘기타재제주’랍니다. 그이를 아신다면, 그럼 그이가 벌써 18년 전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겠죠. 까마득하게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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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사케
술을 빚는다는 ‘양(釀)’은 씹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옛날에는 익힌 곡물을 잘 씹은 뒤 야생 효모로 발효시켜 술을 만들었다. 침 속의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녹말을 당분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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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의 창조성을 사랑합니다 ”
“칵테일의 세계에서 1+1은 2가 아니라 무한대입니다.” 최근 『스타일리시 칵테일』(중앙북스)을 펴낸 장동은씨의 칵테일 예찬론이다. 옛날에는 싸구려 술의 거친 맛을 없애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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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와인은 공부하지 마세요, 그냥 즐기세요"
와인을 몰랐을 때 범했던 실수들 한때 난 와인은 맛이 없고 그냥 폼만 잡는 술이라 생각했다. 와인이 가지고 있는 우아함과 고상함 그리고 심지어는 낭만적일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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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 소리 지켜라" 슈바이처 말이 내 삶 바꿨다
2004년 9월 국내의 한 TV방송에서 폴란드를 무대로 제작한 ‘명품 악기의 세계’란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다. 포츠난에 있는 국립악기박물관에서 진행된 장면에서 등장한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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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대 붉은 해방구 … 지금은 "돈 벌자" 실사구시
중국 공산당의 혁명 성지(聖地)인 옌안(延安)이 크게 변했다. 개혁.개방 뒤 몰아닥친 거센 변화의 바람이 공산당의 요람인 이곳의 모습마저 바꿔 놓은 것이다. 산시성(陝西)성 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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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①] 망상 대한민국이여, 헛꿈에서 깨어나라!
62년을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노 다니엘(월간중앙 객원편집위원 정치경제학 박사)가 예리한 청진기를 들이댔다. 진단 결과는 대한민국 집단망상증! 온갖 이름의 망상증은 어디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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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낭만별곡
"궂은 비 내리는 날,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 짙은 색소폰 소리… "로 시작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노래한 낭만은 일상의 낭만이지만, 새로운 세상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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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따라 풍경은 흐른다
아침에 눈을 떠 창문 커튼을 열면 드넓은 평원과 끝없는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지개를 켜고 나면 갓 구운 빵과 향긋한 커피가 있는 아침식사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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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서 일본 상인의 혼을 본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과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 지방은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다. 음식부터 차이가 뚜렷하다. 일본인들이 누구나 즐기는 우동부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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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문화를 살리자" 외국기업들 신바람
▶ 디아지오 코리아 루츠 드샴프 사장(맨 왼쪽) 등이 16일 강원도 정선군 제장마을에서 열린 "너와집 터다지기 행사"에서 집터를 다지는 "달고질"을 재연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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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5. 소설 - 윤대녕 '고래등'
나의 아버지 '그'는 남들과 반대로 주먹에서 손가락을 하나씩 펴가며 셈을 한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셈이지만 복(福)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학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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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무서운 나라
☆☆한국은 정말 무서운 나라이다...☆☆ 한국은 정말 무서운 나라다.잘먹고 잘사는 대재벌,정치인,연예인은 물론이고 힘 잘쓰는 프로 운동선수들조차 줄줄이 떨어지는 그 어려운 징병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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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 李 "짬나면 음악" 盧 "뭐든 호기심" 鄭 "운동이 최고"
대선 주요 후보들, 이른바 빅3를 검증하기 위해선 정책과 공약, 정치 이력을 살피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그들의 평소 습관이나 취미, 식사나 음주 버릇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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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서 건진 예술의 혼
위스키 수입액이 세계 4위인 '주당(酒黨)들의 나라' 한국. 신간에는 숱한 이땅의 술꾼들이 '형님'쯤으로 모셔야할 전설적인 외국인 주당들의 얘기가 생생하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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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넘겨도 "낭만에 대하여…"
'공연과 미디어 연구소'를 운영하는 서연호 교수가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했다. "우리 시대 가수들의 자전적 삶을 모노 드라마나 세미 뮤지컬 형식으로 공연해 보는 게 어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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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3탄 - 서울 밟고 올라서기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나 63빌딩 전망대에 오르면 무엇을 제일 먼저 찾아보는지? 기자의 경우는 1.우리집(보이지도 않지만 그 근처 건물 하나라도 발견하면 왜 이리 기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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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옥토버페스트
"영국인은 코로 술을 마시고 프랑스인은 혀로 마신다. 그러면 독일인은 무엇으로 마실까?" 정답은 "목구멍" 이다. 영국(정확히는 스코틀랜드)을 대표하는 위스키의 향기와 프랑스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