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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디세이] 아마추어 달리기광 신동희씨
‘세월아 구보로,청춘아 낮은 포복으로’.사병들이 제대 날짜를 손꼽으면서도,속절없이 흘러가는 젊음이 안타까워 작업모에 써넣던 글귀다. 군에서 낮은 포복은 훈련 때나 기합을 받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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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바이러스와 반세기 (13)
13. 미국 보건원 연구비 군대에 있으면서 내가 한 일이라곤 마작과 화투를 배운 게 고작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규율을 강조하는 군에서 자율적인 연구란 꿈도 꿀 수 없었다. 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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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바이러스와 반세기 (13)
13. 미국 보건원 연구비 군대에 있으면서 내가 한 일이라곤 마작과 화투를 배운 게 고작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규율을 강조하는 군에서 자율적인 연구란 꿈도 꿀 수 없었다. 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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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당선작 '0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3
그리고...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낯선 방, 불안한 문고리, 짧은 커튼, 궁시렁거리는 주인 내외, 마지막으로 그녀까지. 내 몸만 민박집의 침대에 반쯤 누운 채 낡은 액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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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번째 편지〈내가 다닌 곳들 - 서울〉
벌써 가본 적이 오래지만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자주 발을 들여놓은 적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손에 커다란 한지 부채를 들고 앉아 건너편 교보 빌딩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바라보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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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서양화展〉인사아트센터
바다가 수직으로 일어서 있다. 해일처럼 일어선 엄청난 파도의 벽에서 배들이 수직으로 떨어져내리는 영화 〈퍼펙트 스톰〉의 바다는 약과다. 이상국의 바다는 큰 파도나 해일같은 것을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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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서양화전' 인사아트센터서
바다가 수직으로 일어서 있다. 해일처럼 일어선 엄청난 파도의 벽에서 배들이 수직으로 떨어져내리는 영화 '퍼펙트 스톰' 의 바다는 약과다. 이상국의 바다는 큰 파도나 해일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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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ㆍ오프서 영화 잡지 만드는 조용원
조용원(33) 본인은 자신에게 따라붙는 '불운의 스타' 라는 수식어가 악령처럼 지긋지긋할 것이다. 불운이란 물론 그녀의 배우 인생을 성공의 초입에서 파탄나게 한 열여덟살적 대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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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서 영화잡지 만드는 '스타' 조용원
조용원(33) 본인은 자신에게 따라붙는 ''불운의 스타'' 라는 수식어가 악령처럼 지긋지긋할 것이다. 불운이란 물론 그녀의 배우 인생을 성공의 초입에서 파탄나게 한 열여덟살적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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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디세이] 영화잡지 만드는 '스타' 조용원
조용원(33) 본인은 자신에게 따라붙는 '불운의 스타' 라는 수식어가 악령처럼 지긋지긋할 것이다. 불운이란 물론 그녀의 배우 인생을 성공의 초입에서 파탄나게 한 열여덟살적 대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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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의 인간군상〈라이드 위드 데블〉
〈라이드 위드 데블〉은 할리우드에서 호평받는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감독 특유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였던 남군 게릴라 '부시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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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드 위드 데블' 미국 남북전쟁 접근
'라이드 위드 데블' 은 할리우드에서 호평받는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감독 특유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였던 남군 게릴라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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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만의 사랑법 "나는 꽃미남이 좋다"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남성다운 남성 즉 근육질의 '터프가이'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그 대신 다정다감하고 호리호리한 매너 좋은 '꽃미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것을 일찌감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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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만의 사랑법 "나는 꽃미남이 좋다"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남성다운 남성 즉 근육질의 '터프가이'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그 대신 다정다감하고 호리호리한 매너 좋은 '꽃미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것을 일찌감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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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Quiz 5회
1. 다음은 소설가 김소진 님 작품 중의 일부입니다. 1948년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만든 이탈리아 영화와 제목이 같아요. 실제로 이 소설에 남녀 주인공이 이 영화를 함께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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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북쪽을 바라보고 피어나는 목련 꽃 송이
지난 1월에 미국에서 개봉하고, 3월에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영화 〈Magnolia〉에서 제목으로 쓰일 만큼 목련은 미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꽃이랍니다. 특히 미시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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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돌아온 신상옥 감독 인터뷰]
신상옥(80).최은희(74) 부부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공식 재개했다. 1986년3월 북한을 빠져나와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해 온 두 사람은 최근 서울 강남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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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 "이젠 한국서 영화 찍을 겁니다"
신상옥(80).최은희(74) 부부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공식 재개했다. 1986년3월 북한을 빠져나와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해 온 두 사람은 최근 서울 강남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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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소비자 유인책 부심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소비자들을 어떻게 하면 웹사이트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행태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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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씬 찍다 죽을 뻔한 이야기들
남자배우 L씨(ㅇ.ㅣ.ㅊ.ㅓ.ㄴ.ㅎ.ㅡ.ㅣ)의 증언 한 3년 전 여름이었어요.영화가 거의 다 야외 베드씬이었는데, 장소가 순 개울가 자갈밭, 탄광, 농촌의 폐가같은 데여서, 여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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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쌍둥이〉〈휴지통〉의 송해기
ㆍ생 일 : 1980년 2월 4일 ㆍ주 량 : 매실주 2병 ㆍ취 미 : 노래, 그림 ㆍ특 기 : 노래, 춤 ㆍ혈 액 형 : A형 ㆍ별 명 : 야시(고등학교 때 저 많이 귀여워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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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2010년 인터넷 세계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SF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21세기의 모습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외계인과의 만남, 더 나아가 은하계를 오가는 우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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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강은 경계없이 흐르고] 4. 금강
중학교,고등학교 시절 나는 강경에서 살았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지않고 천리 비단길로 이름붙여진 금강 강변의 갈대숲으로 자맥질해 들어가곤 했다. 어른 키의 몇배는 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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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편지 〈열대 정원으로부터 〉
첫번째 편지 "쏟아지는 비를 피해 찾아갔던 짧은 처마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등 붙이고 서 있던 여름날 밤을 나는 얼마나 아파했는지. 체념처럼 땅바닥에 떨어져 이리저리 낮게만 흘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