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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자신들의 적을 백성의 적으로 기록한 ‘붓의 권력’
객관적 사실(fact)과 주관적 의견(opinion)은 다르다. 그러나 세상에는 늘 의견을 사실로 만들려는 세력이 존재해왔다. 의견을 생산해 사실처럼 유통시키려면 권력과 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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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자신들의 적을 백성의 적으로 기록한 ‘붓의 권력’ 사대부
연산군이 이궁(離宮)을 세우려 했던 장의문(藏義門) 밖 장의사 터의 당간지주. 지금의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초등학교 자리다. 사진가 권태균 『연산군일기』는 사실(fact)을 기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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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말 갈아탄 신하들 ‘참을 수 없는 옛 군주의 흔적’
권력은 시장과 같다. 권력자 주변은 시장 바닥처럼 항상 사람들로 들끓기 마련이다. 사람 장막에 갇힌 권력자는 이들이 보여 주는 환상에 도취된다. 권력이 사라지는 날, 이들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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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말 갈아탄 신하들 ‘참을 수 없는 옛 군주의 흔적’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사적 362호 연산군 부부의 묘(사진 위쪽). 이곳에 딸·사위의 묘도 있다. 연산군의 외동딸 휘순 공주의 시아버지 구수영은 연산군이 쫓겨난 후 아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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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과 함께 걷는 서울성곽 한바퀴 ⑥
■ 창의문(자하문) ~ 북악 쉼터 ~ 백악마루(정상) 성곽 안쪽에서 바라 본 창의문 인왕산 구간을 빠져나온 서울성곽은 자연스레 북악산 구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접점에는 ‘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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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한 책의 불행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 이민희 지음, 글항아리, 384쪽, 1만 5800원 조선시대의 가장 유명한 금서는『설공찬전』이다. 왕명으로 모든 책을 압수해 불살랐다고 중종 실록은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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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반정 때 ‘뇌물 공신’ 확 늘어
때는 1478년(성종 9년). 새해 벽두부터 흙비(황사)가 매섭게 내렸다. 때 아닌 지진도 일어나 조선의 작은 땅이 온통 뒤흔들렸다. 그야말로 천재지변이었다. 막 왕위에 오른 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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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門)’을 찾아서’ ⑦ 숙정문
“이 문을 닫지 않으면 여인들 마음에 바람듭니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이혼을 하고 살았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없을 뿐 조선시대에도 이혼사례는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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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과의 5분 토크
『사화와 반정의 시대-성종·연산군·중종과 그 신하들』의 저자 김범은 카메라 앞에선 수줍어하지만 막걸리 앞에선 눈빛이 반짝거리는 젊은 학자다. 꾸준하게 조선 전기를 탐색해 온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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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신인배우' 한다민-이진 인기 '폭발'
월화 안방 극장을 달구는 드라마 ‘왕과나(SBS)’가 인기 궤도에 안착하자 ‘사극 신인’들의 인기가 뜨겁다. 먼저 공혜왕후 한씨 역을 맡은 한다민(본명 함미나). 공혜왕후는 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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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왕과 나' 첫 등장에 "나쁘지 않다" 호평
‘핑클’ 이진의 첫번째 사극 도전이 화제다. 이진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왕과 나’ 13회에서 성종의 세번째 왕비인 정현왕후 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현왕후는 성종의 계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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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년 된 '한글 비석' 보물 됐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서라벌고교 인근에 있는 한글 영비. 비석이 오래돼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모형비를 만들었다(上). 내용은 ‘신령한 비라 쓰러뜨리는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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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한국고전번역원을 '인문학의 카이스트'로
4일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왼쪽으로부터 전문위원 박헌순, 기획실장 이규옥, 편찬실장 백한기, 국역실장 김성애, 국역연구소장 서정문. 유능한 번역 상근연구원을 확보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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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임금이 두려워하는 것은 사서뿐이다”
조선 태종 임금이 사냥을 나갔다. 살찐 노루를 발견하고 활시위를 당기는데 말이 거꾸러지는 바람에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다치지는 않았지만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좌우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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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의 드로잉 에세이-벌레와 목수
민달팽이, 향나무, 2001 조선이란 나라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춘추시대 242년간에도 해ㆍ별ㆍ얼음ㆍ서리의 변고와 물ㆍ불ㆍ조수의 움직임과 함께 벌레의 출현은 낱낱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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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낳은 인물' 정보 한눈에
18세기에 만든 일종의 인물 사전인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가 완역됐다. 조선 건국기부터 영조 초기까지의 인물 2091명의 전기 자료를 모아놓은 책이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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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아가씨와 선수들
과거 풍류 즐기는 한량들의 술자리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게 기생이었다. 술 시중뿐 아니라 가무(歌舞)와 시서(詩書)에 능해 선비들의 말 상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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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망한 조직엔 멍한 리더 … 그 뒤엔 간신
다시 쓰는 간신 열전 최용범.함규진 지음, 페이퍼로드, 314쪽, 1만2000원 망한 조직에 멍한 리더가 있고 그를 부추기는 입속의 혀와 같은 간신이 있다. 단 말만 내뱉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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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 '서삼릉' 복원 나섰다
'서삼릉 복원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내 효릉에서 주변 석상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득환 추진위원장, 안재성 기획실장, 한건녕·이은구 추진위원, 이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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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개혁의 꿈, 500년 비문으로 남다
우리 주변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유적들이 많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집 옆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휴일 자녀들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기 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유적.유물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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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테마가 있는 여행] 인왕에 올라 '天下'를 굽어보다
요즘 '트레킹(Trekking)'이란 말이 자주 들린다. 대체로 정상 정복 산행이 아닌 산책과 같은 가벼운 산행을 의미한다. 옛날 아프리카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집단 이주하던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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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청 기생 황진이' 추정 공문서
▶ 황진이로 추정되는 '진이(眞伊)'라는 기생 이름이 적힌 조선시대의'송도관편관청공문서'. 조선 중종때의 명기(名妓) 황진이(黃眞伊)로 추정할 수 있는 기생의 이름이 적힌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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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여인들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가 드디어 개봉한답니다. 조선시대 요부와 바람둥이 그리고 정절녀가 벌이는 사랑 게임을 그리는 있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요부 조씨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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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와이드] 서울에도 집성촌 있다
아파트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몇 년을 살아도 이름은커녕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 서울 생활. 그러나 서울에도 같은 성(姓)을 가진 일가가 수백년째 모여 살며 전통을 지켜가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