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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골초 임금 정조 “민생에 담배만큼 공이 큰 것 어딨나”
━ [더,오래] 이태호의 잘 먹고 잘 살기(104) 해가 바뀔 때마다 다짐하는 게 있다. 금주와 금연이다. 대부분 작심삼일, 의지의 나약함을 절감하고는 실패로 끝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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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어머니, 배달 치킨 들더니 "세상에 이런 맛이"
━ [더,오래]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31)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확행을 느끼는 대상으로 혼술이 가장 많다고 한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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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단짝 우궈쩐 “저우가 공산주의자 될 줄은 몰랐다”
━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중공 대표단 주최 만찬에 참석한 국민당 중앙 선전부장 우궈쩐(오른쪽 첫째)을 즐겁게 맞이하는 대표단 단장 저우언라이(오른쪽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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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쑹칭링을 국가부주석에 임명하고 국모 대접
━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1 김일성의 선물인 색동치마저고리를 입고 쑹칭링(오른쪽 둘째)에게 안긴 수이융칭. 1927년 7월 14일 쑹칭링(宋慶齡·송경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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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0. 이 맑고 시린 공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2)
계절이 여러 번 바뀌었다. 꽃과 열매와 바람과 공기도 절기 따라 바뀌었다. 매창의 삶은 달라진 게 없었다. 계절과 풍경의 변화만으로 무엇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녀에게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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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이야기 해줄까 #5. 밤의 하얀 집 - 열한 살, 봄 (1)
안나 이모가 초대장을 보내왔다.자신의 연극 공연을 보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엔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기에게 들려달라는 말도 있었다.이야기 예술사인 안나 이모는 수많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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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
육체와 정신의 무게는 같을까. 알려줄 수 있어요? 눈을 감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나는 돼지다.’ 웃음이 터져 나와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키득거렸다. '그래, 나는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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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처음이에요, 무대서 치마 입은 거”
가수 보아가 정규 8집 앨범 ‘키스 마이 립스’를 11일 발매했다. 보아는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는 음반 믹스만 26번 했다. 그만큼 애착 가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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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화가 김태헌전복 -김덕희- 남자애가 여자애를 경계석에 앉히고 빠르게 사방을 둘러본다.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각, 인적이 없고 행길과 완벽히 격리되어 있는 주차장 안쪽은 가로등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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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실족’
‘실족’ -김명인(1946~) 취중에 누구에겐가 꼭 실수한 것만 같다는 생각이 술 깬 다음날을 하루 종일 우울하게 한다. 실족이 잦아서 이슬로 가려는 술의 일생을 붙들고 자꾸만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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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手 조영남 토크쇼 ‘무작정 만나러 갑니다’] 실망이다! 마광수가 순교하면 좋았을 텐데
금기에 대한 도전인가, 단순한 음담패설인가? 이 시대의 자유로운 영혼을 자처하는 조영남이 역시 이 시대의 자유로운 영혼 마광수를 만났다. 평생 철들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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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감독데뷔요? 시나리오 쓰긴 해요"
[레인보우 인터뷰] "연애도 공부도 시간없어 못한건 하나도 없어요" ▶ 역시 다르다. 2년 전, 그러니까 지난 2003년 그녀가 주인공을 맡는 것 자체로도 화제가 됐던 KBS 2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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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25. 전선의 밤
▶ 한국전쟁 당시 한 장병이 전우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왔다. 전쟁이 터진 지 나흘 만에 한강 다리가 폭파됐다.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불과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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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클리닉] 잠자리 기피하는 아내
부부 생활에 대한 말이라 하기가 무척 쑥쓰럽지만, 혼자만 가슴 태우며 보내기에는 아깝고 소중한 삶이라 글을 띄웁니다. 올해 61세인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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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엔 복수로… '분노의 칼'
누구라도 극장을 나서면서, 방금 본 영화의 모든 장면을 바둑처럼 복기(復棋)해 낼 수는 없다. 어떤 장면은 아예 기억의 맹점(盲點)으로 사라져 재생할 수 없고 또 어떤 장면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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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딧세이] 금아 피천득선생
학창 시절에 배운 금아(琴兒)피천득 선생의 너무도 유명한 ‘수필’의 첫 소절을 내가 이 글에 쓰다니,선생의 수필집 ‘인연’이란 제목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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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밤에 오줌을 싸지 않도록 방광을 조절하는 기능은 5세이전에 갖춰진다. 5-6세 가 돼도 한달에 두번이상, 6세이후에는 한달에 한번이상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는 야뇨증이다. 야뇨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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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씨랜드' 수련원 불…어린이등 23명 사망
30일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궁평리유원지내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 화재참사는 예고된 재난이었다. 컨테이너로 불법 급조한 데다 소방대책이 전혀 없는 수련원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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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서 얻는 교훈
오전6시.조간신문이 도착할 시간이다.이 시간이면 우리 집은 초긴장 상태로 접어든다.신문을 먼저 가져가려고 하시는 할머니와남편과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우리 할머니의 연세는 아흔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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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0)화맥인맥(49)「1·4 후퇴」|월전 장운성
51년1월3일 오후에 나는 7살 짜리 맏딸의 손을 잡고 안사람은 갓 돌이 지난 둘째딸을 업고 한강을 건너 남하대열에 끼었다. 그때 한강은 인도교가 끊겨 큰 드럼통을 엮어 강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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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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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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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죽음 호반…밤새운 인양
【청평=임시취재반】청평 호반 시외 버스 참사 현장은 1천 와트 짜리 백열전등 3개를 켜놓고 10일 밤을 꼬박 새워 구조작업을 벌여 11일 상오 대부분의 시체를 인양했다. 해방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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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당선 소설|사당
그것은 캄캄한 마을에서 들려온 소음에서 비롯했다. 처음에 가위눌린 듯한 젊은 여인의 외마디 비명, 뒤이어 그 소리는 곡성으로 변해가다가 야무진 남자의 질타소리로 뚝 그치고, 문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