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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른 친정 집-이선숙
며칠 전 오랜만에 친정 집엘 들렀었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여동생들 부부와 남동생들·여자친구, 사촌동생도 한 자리에 모였다. 좁은 집의 안방이 가득 찼다. 게다가 다섯살 안팎의 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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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날짜 미정"
5일오후 동경에 도착한 문익환 목사는 이날 오후 9시30분쯤 서울 수유동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인 박용길씨 (69) 와 세 번 째로 통화,『아직 확실한 귀국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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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모이는 가족
얼마 전 우리 가정에서는 시어머님생신에 모처럼 힘들게 모인 가족들끼리 대토론이 있었다. 모두들 세상살이에 급급한 나머지 몇 개월씩 얼굴 한번 못 본 채 지내는 생활에 대한 반성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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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조롱박
얼마 전 어머님 생신으로 시댁에 다니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버님께서 조롱박 두 개를 넣어주셨다. 이북에 두고 오신 고향의 전원을 못 잊으시는 듯 자그마한 앞마당에 박을 심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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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털어 7남매 공부시키고 나니…
올해 칠순을 맞이하시는 친정어머님은 왜 그렇게 더욱더 늙어 보이시는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해준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더욱 더 쓸쓸하게 보이시고 먼 산을 자주 쳐다보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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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4남2녀
『형제들이 다 모여서 오래도록 같이 살면 얼마나 좋겠느냐.』 칠순을 바라보시는 시아버님의 말씀이시다. 평생을 논밭을 일구어 오셨고 아직도 정정하시어 5천여 평의 농사일을 거뜬히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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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교사 이성중
아버님 생신에도 못 가볼 정도로 80년을 바쁘게 보냈던 이성중 교사(29)-. 그래서 전국 과학전에서 대통령상을 타게 된 금년은 그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한해인지도 모른다. 『부끄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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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 뵈옵는 아버님생신
오는 토요일은 아버님 생신이시다. 그이와 난 애들을 데리고 시댁으로 가기로 했다. 명절을 기다리는 어린애처럼 그날이 가까워 올수록 즐거워 조금씩 맘이 들떠갔다. 나는 시댁으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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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
내가 시집온 지도 10년이 넘었다. 날 낳아 주신 부모님과 형제들과 헤어져 납의 집 가문에 들어가 그 집안의 법도에 따라 살기를 10여년. 나도 엄마가 되고 보니 우릴 기르고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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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제26화 경무대 사계(78)
이 박사는 황해도 평산의 군량굴이라는 곳에서 양녕대군의 후예인 이경선공의 3남매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세 살 때 서울로 이사해와 남대문 밖 고동과 동대문 밖 홍수동,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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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 하루도 잊힐 날 없었습니다|북의 가족에 보내는 편지(1)
『하루라도 잊힐 날이 없었습니다. 그 동안 몸 성히 안녕하셨읍니까』-대한적십자사가 「이산 가족 찾기 운동」을 북괴측에 제의하자 납북 및 실향가족들은 새삼 떨어져 있던 가족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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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해방에서 환국까지
민규수의 이야기…. 그러나 반드시 키가 크기만 하면 인품이 좋다는 법도 없지 않은가하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면서 닥쳐오는 일을 해야만 됐다. 양전마마가 계신 앞에서 나는 구술시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