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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를 사랑한 파란 눈의 외국인
지난 달 30일, 미국 MIT 강의실에서는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뒤이어 파란 눈의 한 외국인이 강단에 올라 시조의 전통적인 창법과 이에 담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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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that gobbledygook out!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좀 집어치워!
최근 한국에서 무슨 문학상 발표가 있었는데 당선 작품 중 시 당선작을 호기심에서 한번 읽어보았다. 난해하기 짝이 없었다. 한글로 쓰긴 썼는데 세 번이나 읽어봐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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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최 ‘한·러수교 20돌 기념 문학세미나’
4일(현지 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고리키문학대학 내 세계문학연구소 세미나실. 한·러 수교 20돌을 기념해 문학세미나가 열렸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개막 연설을 했다.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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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영랑 일대기 다룬 실명소설 찾았다
『현대문학』 1967년 3월 호에 실린 ‘실명소설 김영랑’.전남 강진군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한국 시문학파 기념관에 소장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영랑 김윤식(1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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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단장의 미아리 고개’… 남한도 외면한 납북 인사들의 비극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 매일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맨발로 절며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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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즈려밟고(?) 가다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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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도 않고 닳지도 않고…엄마, 늙지 않는 스뎅 해라”
대중목욕탕 안에서 팔순 할머니 두 분과 마흔 줄의 여성이 ‘삼십대 초반의 젊은 것’과 한바탕합니다. 샤워꼭지며 수도꼭지를 있는 대로 틀어놓고 샴푸 거품을 부글부글 비벼올리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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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정지용은 지적인 서정시 처음 보여준 시인”
도종환 시인(왼쪽)이 지용문학상 수상자 시비를 이인석 옥천군 발전협의회 의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작가 김영래 제공]1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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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 세계 내놓을 만한 시선집 출간 첫발 떼다
황동규 시인(오른쪽)이 “시선집 출간 제안을 받은 건 몇 달 전”이라고 하자 김명인 시인이 “더 오래됐다”고 정정했다. 황 시인은 기자들에게 “난 기억력이 안 좋아요, 추억력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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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하얀 배꽃 속에서 봄의 선율을 느껴보세요
지난해 4월 열린 배꽃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배꽃 아래서 시 낭송과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다.(왼쪽 사진) 여성들이 배꽃을 배경으로 봄 풍경을 담고 있다.(오른쪽 위 사지)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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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한글·키릴문자로 어우러지다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행사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러시아 모델들이 한글(오른쪽)과 러시아어 키릴 문자(왼쪽)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무대 위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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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물소리·농장 … 자연을 품은 ‘그리노폴리스’로 진화
관련기사 “디자인 파워로 경제위기에도 70% 성장” 공상과학영화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시공간적 배경은 2054년 워싱턴이다. 여기에 나오는 주거 공간은 지금의 아파트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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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디자인 핵심은 생체모방”
‘미래도시 디자인은 바이오 미미크리(biomimicry design·생체모방공학 디자인)에 있다’. 이어령(본사 고문·사진) 전 문화부 장관은 2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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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무너져가는 문학 그 불길한 징후
“결국 머릿수의 문제가 아닐까? 단순비교 할 순 없겠지만, 왜 뉴욕이 뉴욕입니까? 안목 있는 사람이 그만큼 몰려있거든.”(이상남) “그래서인지 우리는 메인 스트림이 없죠. 견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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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말하기대회 대상 받은 홍콩 중문대생 람퐁페이
“한국에는 한국인만 모르는 세계적 명품이 있는데 혹시 아세요?” 홍콩 중문대(中文大) 언론홍보학과 대학원생인 람퐁페이(林芳菲·22·사진)가 기자에게 물었다. 12일 오후 홍콩 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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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서 19년, 아직도‘신승훈표 노래’가 고민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동안’의 비결에 대해 신승훈은 “집에만 틀어박혀 햇빛을 안 보기 때문”이라 했다. 그는 “꼼짝도 안 하고 음악만 만들며 ‘작곡가모드’로 지낼 땐 얼굴도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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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65년 된 최영섭 “80년 된 선생님은 저 윗분”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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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순수한 마음에만 있지 않아요, 미움에도 있어요”
28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리기에 앞서 시인 정호승씨가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정현 기자]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돌아오는 길/그대 가슴의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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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박경리, 톨스토이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는 대하소설『토지』의 박경리, 외국 작가는 『전쟁과 평화』 등을 쓴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한국출판연구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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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 미국에 한국 시조 보급
“You could live a thousand years, true,/Holy man,/Far distant, a swarm of mayflies(천 년을 산다고 해도/성자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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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감미로운 초록 속삭임 … 가슴에 남을 갈대의 물결
한국 4대 갈대밭의 하나인 서천 신성리갈대밭. 19만 8000㎡의 갈대밭은 여름까지 초록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하다 가을이면 누렇게 변한다. [프리랜서 김성태]‘쏴아-’. 갈대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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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 5.18~5.24 ‘세계국립대학총장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 개최
영월군(군수 박선규)과 하이원리조트(사장 최영)가 유카위 심포지엄 (세계국립대학총장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강원도 장릉 일원에서「국경없는 문화 세상을 여는 신 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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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문화, 예술, 교육분야 석학들이 영월에 모인다
유카위 국제 심포지엄(세계국립대학총장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이 영월군 장릉 일원에서 5.18~5.24일까지 개최된다. 「국경없는 문화 세상을 여는 신 실크로드」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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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달래 마늘의 향기 ④
사주는 태어난 날의 시까지 따지면서 태어난 장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인에게 사주보다 더 무서운 것이 풍수(風水)인 까닭이다. 사주는 바꿀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