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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였구나, 그가 ‘별 헤는 밤’ 쓰던 곳
윤동주1938~41년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 시절, 시인 윤동주(1917~45)는 서울 종로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1909~88)의 집에서 하숙을 했다. 룸메이트는 같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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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하루 10알이면 보약이 따로 없어요
김광식씨 부부가 아침 일찍 복분자밭에 나왔다. 김경희(오른쪽·54)씨는 "복분자는 농사짓기 힘들지만 올해는 다 잘 커줘서 너무나도 예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광식씨 뒤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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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저기 꽃 떨어지네요
14일 전북 고창 선운사에 동백꽃이 만개했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을 찾은 장석남(왼쪽)·김재진 시인이 동백꽃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 가수 송창식이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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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현 기자의 문학사이 ⑩ 테마 시집 『왜 사랑하느냐고 묻거든』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서연(오른쪽)이 승민에게 이어폰을 꽂아주는 장면.스크린에는 영화 ‘건축학개론’이 흐르고 있었다. 스무 살 서연(수지)이 동갑내기 승민(이제훈)의 귀에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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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꽃샘추위’가 가장 시적인 말
우수와 경칩이 지났건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 봄 약화됐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회복해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을 ‘꽃샘 추위’라 한다. 풀어 보면 ‘꽃이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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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에 흔들림 없는 의지, 시조의 힘 아닐까
올해 늦은 봄까지 중앙일보 지면에는 천성산 도롱뇽 알이 살아나 무제치늪·대성늪을 환히 밝힌다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보도됐습니다. 지율 스님의 단식투쟁, 터널 공사 중단 등 환경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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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이 달의 심사평 세련된 언어, 차분한 어조 돋보여 이번 달 응모작 대부분은 읽히는 시조였으나 완성도 높은 작품은 부족했다. 시조는 주제·기법뿐 아니라 소재·제재에서도 산뜻한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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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과학
보름달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추석 때마다 화제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환상이 깨졌어도 추석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민족의 낭만은 변함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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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장작
◆장원약력 1986년 서울 출생. 태학사에서 나온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으로 시조 독학(獨學) 중. ◆응모안내=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해 그 달 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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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 수 있어 느낄 수 있다면 … 그게 아름다움의 진정한 모습
김병종 화가가 1994년에 발표한 ‘생명의 노래’ 연작 중의 하나. 그는 “꽃과 나무에도 심장이 있다, 눈동자가 있다, 생명의 혼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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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두 번, 간송미술관 가야 하는 까닭
조선 후기 정조(正祖)대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백매(白梅)’. 절개와 지조, 문인의 품격과 아취를 강조한 기존 사군자에서 살짝 빗겨나 낭만 어린 정취를 함초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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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머무는 공간근대의 씨를 뿌린 배재학당
관련기사 이승만 독립정신, 소월 詩心…이 땅에 근대의 씨 뿌리다 1885년 문을 연 배재학당. 이 땅에 근대의 씨를 뿌리던 곳. 1인1기, 토론 교육에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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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독립정신, 소월 詩心…이 땅에 근대의 씨 뿌리다
옛 배재학당 동관에 눈이 내린다. 이 건물 안에서 근대교육이 싹텄다. 아담하지만 멋지고 당당한 건물에는 체험교실과 상설 전시실, 기획 전시실, 세미나실이 있다. 신동연 기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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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에서 힙합까지 … 30자에 시대의 희망을 담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에 내건 ‘광화문 글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 글판은 곽효환 시인의 ‘얼음새꽃’이란 시에서 문구를 따왔다. 최정동 기자 “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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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대학, 맞춤별 운동처방 ‘스포츠의료봉사단’
이번 달 5일부터, 서라벌대학(총장 김재홍)이 운동처치에 따른 효과 검증을 위한 스포츠의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서라벌대학 운동처방과(학과장 김경한)는 최근 경상북도 청소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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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
어느 해인들 가을 하늘이 맑지 않으랴만, 이 가을의 하늘은 유난히 높고 푸르다. 공기가 맑아서가 아니다. 하늘 아래 이 땅의 현실이 어느 때보다 어둡고 혼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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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간의 고립과 절망이 시인을 만들다
땅속 생활 69일간의 역경은 희망의 빛을 갈구하던 광부에게 ‘시심(詩心)’을 불어넣었다. 그는 빛 한 줄기 없는 갱도 내에서 시를 쓰며 삶의 의지를 다졌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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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과 함께한 러시아 문학기행
모스크바 남쪽 시골마을 멜리호보의 들머리에 선 체호프 문학박물관은 체호프의 생전 체취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소박한 서재의 책상 위에 그가 쓴 친필 원고와 안경 등이 주인이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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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여유 없는 노랫말
‘아스라이 창공에서 쏟아지는 달빛이 창을 환하게 밝히는 이 밤, 너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여중생 시절 방학 때 같은 반 친구가 보내온 편지는 이렇게 시작됐다. 나는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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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박정희를 알지만 누구도 박정희를 모른다 ①
생존_찢어지게 가난한 모친, 낙태하려 마신 간장 뚫고 태어나다 운명_3군을 다스릴 관상,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똑같은 사주 욕망_일본장교·北내통 소령…긴 칼 차고 싶던 權富 지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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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 주최 고교생 영어 시조 백일장
영어 시조 백일장에 참가한 고교생과 심사위원들. 맨 뒷줄 왼쪽에서 셋째가 고은 시인. 맨 뒷줄 오른쪽에서 둘째부터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교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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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온유
영화 ‘시’와 영화 ‘하하하’를 보았다. 잔잔한 물결이 한없이 떠밀려 오는 영화 ‘시’의 마지막 장면과 영화 속 할머니 ‘미자’의 하얀 모자가 생각난다.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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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영화 ● 윤정희 시 가슴 한 구석 촉촉히 적시는 ‘66세 소녀’ “비행기를 보면 어떻게 저 무거운 물건이 하늘에 뜰까” 신기하다는 ‘66세 소녀’ 윤정희. 꽃과 나무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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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짧고 예술은 길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문화예술위원회에 두 위원장이 동시에 출근하는, 보기 민망한 사태가 한 달 넘게 계속된다. 둘은 벗인가, 적인가? 아무튼 한 사람이 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