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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다홍색 융단 밟고 사뿐히 봄이 오네
낙화한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 경남 거제 내도의 동백숲. 동백꽃은 봄이 먼저 오는 남도에서 이맘때 널리 볼 수 있다. 내도 동백은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절정을 맞는다. 올겨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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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전통주는 눈물을 마십니다
잊혀졌던 술 ‘감홍로’를 재현한 이기숙 명인이 전통방식으로 누룩을 빚기 위해 밀을 절구로 곱게 빻던 중에 잠시 쉬면서 술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토끼는 자꾸만 별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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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틈타 민족·종교 갈등 폭발 … 길 잃은 미얀마의 봄
지난달 24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주 메이크틸라에서 종교 분쟁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이슬람교도 어린이들이 난민 캠프에서 나눠주는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이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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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석굴암 본존불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
김지호영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인 경주 석굴암(石窟庵). 단단하고 묵직한 화강암에 새겨진 석굴암 본존불은 오랜 세월 토함산 기슭에서 동해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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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한류 차세대 선수 열띤 경연
1982년 국내 패션계는 도약의 시기였다. 교복 자율화에 이어 미니스커트 부활까지, 경직을 벗은 패션은 날개를 달았다. 국내 기성복 브랜드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산업적인 성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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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전 아버지는 간첩이었습니다 무덤에서야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공부는 잘 하고 있니? 아버지는 곧 나갈 테니 걱정 마라.” 심한운(63·사진)씨는 아버지(심문규·사망 당시 36세)의 마지막 모습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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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MB, 광우병 촛불시위때 겁먹어서…"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정치판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와 김무성, 두 사람을 봐도 그렇다. 찰떡 동반자인가 싶은데 어느 순간 등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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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괜히 했다는 후회도 … 누가 한다면 말리겠다”
정치판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와 김무성, 두 사람을 봐도 그렇다. 찰떡 동반자인가 싶은데 어느 순간 등을 돌리고, 영원히 갈라선 줄 알았는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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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③
이 달콤하고 황홀한 욕정이 사학하다고 어찌 미리부터 속단한단 말인가. 나는 땀범벅이 되어 육욕에 탐닉했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뚱어리가 붕, 하고 떠오르는 순간과 만났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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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에 인생 건 그녀 … 60㎝ 달항아리 품다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만의 미감이 있다. 무게가 있되 날렵하고, 고요하되 경쾌하고, 도량이 하해와 같되 섬세하기가이슬 같은, 아름다움의 절대치다.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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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⑪ 난징(南京)
신경진중국연구소 연구원 현재 중국의 도시 가운데 이름에 ‘수도 경(京)’자가 들어가는 곳은 베이징(北京)과 난징(南京) 두 곳뿐이다. 남쪽의 수도 난징은 ‘육조고도(六朝古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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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4)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날이 밝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아직 첫닭이 울지도 않았으니까. 인시(寅時) 말쯤이나 되었을 것 같다. 사방이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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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 하늘에 매달린 달콤한 주황 이슬
감 Persimmons(2011), Acrylic on Canvas, 16080㎝(each), 2점 연작 화가 오치균의 하늘은 신비롭다. 묵직한 코발트 블루와 투명한 터키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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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월요인터뷰] 노무현의 ‘정신적 지주’ 송기인 신부
송기인 신부가 20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에 있는 한옥 자택의 정원을 거닐며 꽃을 쳐다보고 있다. 담장엔 마삭꽃, 정원엔 작약꽃이 가득했다. 정원 곳곳엔 작은 흙 한 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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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오빠 남진 “베트남전 다녀오니 나훈아가 스타 됐더군요”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가수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린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기념 콘서트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의상을 입고 추억의 히트곡과 팝송을 부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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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 보고서 본 DJ “정치 안 해요, 서류는 거기 둬”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992년 12월 19일 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박지원·김영배·유종근·김원기씨 등 대선캠프 핵심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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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지, 어떻게 이런 생각 했지…이 내용은 집사람에게도 알리지 마시오”
1992년 12월 19일 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박지원·김영배·유종근·김원기씨 등 대선캠프 핵심 측근들의 모습이 보인다. [중앙포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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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Global] 나파밸리 최강의 ‘와인 드림팀’ 꾸렸죠
겐조 이스테이트(Kenzo Estate). ‘스트리트 파이터’ ‘레지던트 이블’ 등으로 유명한 일본 비디오게임 회사 캡콤(CapCom)의 최고경영자(CEO) 쓰지모토 겐조(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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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가정교육이 힘이다 아이가 달라졌어요
청소년 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부모가 열린 자세로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가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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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DMZ 자연, 지금 그대로 보존하자
이경철문학평론가·동국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녹슨 철모 틈새를 뚫고 기어코 피어오르는 야생화. 이 사진 한 컷이 내겐 DMZ의 아이콘이다. 한반도 허리 248㎞를 가르는 휴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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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세상사 편력] 묵자처럼 레넌도 ‘더불어 사는 세상’ 꿈꿨지요
가수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대로 부를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주 먼 과거도 아니지요. 마르크스와 이름이 비슷한 독일 철학자 막스 베버의 책을 지녔다고 ‘불온세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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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 건립 갈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옆에 이슬람사원(모스크)을 건립하는 문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백악관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들이 대결장에 나서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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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달 5월
속초 젓갈·밀양 맥문동·창녕 양파·고창 복분자…. 최근 지역특산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특산품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지역연고산업 진흥사업(RIS)’에 속한 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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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때문에 무시 안 당하려 일부러 영어 쓰기도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책상마다 한국어 사전이 놓여 있다. 노트에는 비뚤비뚤한 한국어가 한가득이다. 교단의 교수는 한국의 호칭에 대해 설명한다. 교수가 “이름 뒤